기자회견문 [전문]

광주시는 광주시민들의 보편적 이동권인 광주역 셔틀열차의 운행중단을 즉각 철회하라!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KTX 고속열차는 광주역까지의 운행을 중단하고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 되었다.

광주시 외곽에 위치한 광주송정역은 철도이용객의 접근성을 현저히 떨어뜨렸고, 광주시는 광주시민들의 고속열차 이용의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광주역~광주송정역간 셔틀열차를 운행하여 왔다.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가 6일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역~ 송정역 셔틀열차 운행 중단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가 6일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역~ 송정역 셔틀열차 운행 중단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셔틀열차는 북구와 광주송정역간 50여분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15분으로 단축시키며, 지역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보편적인 교통수단이자, 동구와 북구 주민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연계교통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해마다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셔틀열차의 일평균 이용객은 2021년 407여명에서, 2022년에는 522명, 2023년 현재 일 600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는 차량 노후화로 인한 폐차를 이유로 12월 18일부터 셔틀열차 운행중단을 발표하였다.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가 철도교통 이용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광주송정역 열차 이용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광주송정역으로의 접근성과 주변도로의 혼잡, 대중교통의 부족을 꼽았다.

결국, 광주송정역 접근성의 취약함을 보완할 대중교통의 부족이 철도이용객들의 개별교통 이용을 증가시켰고, 그 결과로 광주송정역 주변도로의 혼잡을 야기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의 보편적인 대중교통 수단을 확대해야 할 광주시는 북구와 동구 주민들이 가장 편하고 빠르게 광주송정역에 접근할 수 있는 셔틀열차의 운행중단을 발표하였고, 이는 광주시의 안일한 교통정책과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의 주요한 의제 중 하나인 광주역~광주송정역간 셔틀열차 중단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광주송정역 이용객들의 65%, 셔틀열차 승객의 96%가 운행 중단에 반대의사를 밝혔으며, 광주지하철 2호선 개통시까지 만이라도 셔틀열차를 운행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였다.

광주시 교통망 연계시스템의 취약성은 광주지하철과 셔틀열차 이용객의 부실을 불러왔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광주시민에게 돌아오고 있다.

철도시설물의 도심 진입이 쉽지 않는 현실에서 기존에 설치된 철로는 온전히 시민을 위하여 활용되어야 한다.

현재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광주선의 중간역인 극락강역에, 2-3개의 간이역 또는 승하차장을 추가하여 도시철도화하고 운행간격을 줄여 고속열차와의 원활한 환승시스템이 구성되면, 셔틀열차는 훨씬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안의 교통망이 될 수 있다.

최근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 건설 논의와 함께 광주선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선의 공공적 활용과 광주지역 주요 교통거점 및 광역철도망과의 연계등 광주시민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교통의 대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적절한 공공 교통수단의 부재는 차량운행이 부담스러운 청년층의 유출과 지역소멸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철도교통은 안전성, 정시성, 신속성을 갖고 있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광주시는 자동차 의존도가 매우 높은 도시이자, 광역시 가운데 1인당 교통부분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세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철도교통망의 체계적인 운영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모달시프트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될 것이다.

현재 철도교통은 고속열차를 제외한 일반열차는 적자운행을 하고 있으며, 정부의 철도운영 적자 압력에 철도공사는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의 운행에 적극적인 태도를 갖지 않고 있다.

광주시 또한 안일한 교통정책과 예산타령으로 셔틀열차 운행에 소극적인 입장으로 대응하면서 셔틀열차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철도공사는 철도교통의 공공적인 운영을 위해 수익논리에 우선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체차량을 확보하여야 하며, 광주시와의 적극적인 협의로 셔틀열차 운행이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광주역 셔틀열차는 광주시민들의 광주송정역 접근성을 높이고, 빠르고 편리한 철도교통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는 셔틀열차 운행중단을 강력히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광주시는 시민들의 편리한 철도교통을 위하여, 셔틀열차 운행중단을 즉각 철회하라!

철도공사는 철도 수익논리 폐기하고, 대체 차량을 즉각 투입하라!

광주지역 정치인들은 광주시민을 위한 공공의 철도교통 정책을 즉각 마련하라!!

2023년 12월 06일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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