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10년 이내에 서울-뉴욕, 서울-런던 등 국제선 26개 노선에서 슬롯과 운수권을 이전하는 등의 구조조정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이 후보는 “국내 항공운송업계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이 같은 구상을 내놓은 것. 

이 후보는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인 항공운송업계의 기업결합으로 인한 구조조정을 방지하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해서 슬롯과 운수권 이전없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두 항공사 모두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남 무안공항. ⓒ전남도청 제공
전남 무안공항. ⓒ전남도청 제공

또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여 두 개의 독립적인 기업으로 잘 성장하고 있듯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에어프랑스와 KLM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무안공항 거점공항 구상은 우선, 국제항공협정의 개정 등을 통해 공정위에서 구조조정 조치를 요구한 국제선의 무안국제공항 출발을 보장하고, 추가적으로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더 많은 국제선이 개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여객터미널에는 인천공항에 못지않는 면세점과 여행객을 위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편의시설도 확충 그리고 광주·전남지역과의 접근 교통인프라도 확충하여 인천공항으로 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 전국 각 지역과의 국내선 항공편과 교통편을 확충하는 한평 광주공항도 조기에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을 추진하여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운송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후보는 "아시아나항공 등 관련 기업들이 공항 주변지역에 조기에 안착할 수 있게 전남도와 협의하여 이전지원센터를 설치하여, 기업의 이전이나 사무소 설치 및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 마련 등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광주 전남 관계자들은 "아시아나항공은 거점공항이 인천공항과 무안국제공항으로 분리될 수도 있지만, 경쟁력 약화가 아니라 새로운 사업 기회의 확장으로 회생과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회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국내 항공운송산업도 활성화되면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호남이 살아나고, 떠나가는 호남에서 돌아오는 호남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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