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필 노조 대표지회장, 서울 본사에서 14일부터 농성 중
노조, " 우리사주. 격려금 2018년 노사 합의대로 지급" 주장

금호타이어노동조합(대표 지회장 황용필)이 사측과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돼자 본사 로비와 광주공장 생산라인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황용필 금호타이어노조대표지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본사에서 정용택 금호타이어 대표와 올해 마지막 임금협상안을 두고 담판을 벌였으나 우리사주와 격려금 등을 놓고 불발돼자 간부 1명과 본사 1층 로비에서 농성을 4일째 펼치고 있다. 

금타노조 집행간부들도 17일 오전부터 광주공장 압연공정 크릴룸 생산라인을 점거하고 회사 쪽에 노조의 임금협상안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월30일 임금협상안이 부결된 후 지난 11일 15차 재교섭에 이어 14일 담판에서도 사 쪽은 어떠한 입장 변화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18일 이후에도 사 쪽의 입장이 변화가 없을 경우 곡성공장, 평택공장으로 점거농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호타이어 노사간 현재 쟁점은 2018년 더블스타 인수합병 당시 노조와 합의했던 우리사주 지식 배분과 격려금(일시금)지급 문제다.

노조에 따르면 "사 쪽은 올해 8월 영업이익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로 일시금을 줄수 없으며, 우리사주 주식은 비용부담 때문에 100% 해소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노조와 팽팽하게 맞서 있다.

이같은 사 쪽의 입장에 대해 노조는 "4년 전 더불스타 매각 댓가로 우리사주를 지급키로 했으나 4년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일시금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생산목표를 달성한 노조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요구한 것"이라며 "사 쪽이 올해 8월 영업이익을 놓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만약 경찰력 등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전면파업으로 맞설 것이며,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대표이사로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호타이어 사 쪽은 "노조와 대화를 통해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