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금협상안 결렬에 반발...서울본사 광주공장 곡성공장서 농성 중
노조, 우리사주 지급. 격려금 지급 요구...사 쪽, 경영악화 재정부담 거부

임금협상 결렬에 반발한 금호타이어노동조합(대표지회장 황용필)이 서울 본사, 광주공장에 이어 곡성공장에서도 생산라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타노조는 지난달 임금 협상이 결렬돼자 지난 14일 황용필 대표지회장과 정일택 사장이 서울본사에서 만나 최종담판을 벌였으나 사 쪽이 끝내 우리사주 지급과 격려금(일시금)지급 협상이 불발하면서 지난 14일 서울 본사 로비, 17일 광주공장에 이어 18일 오전7시부터 노조 집행간부들이 곡성공장 크릴룸을 점거농성 중이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대표지회장 황용필)가 임금협상안(우리사주 지급, 격려금 지급)이 결렬되자 지난 14일 서울 본사, 18일 광주공장, 19일 곡성공장의 생산라인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제공
금호타이어 노동조합(대표지회장 황용필)가 임금협상안(우리사주 지급, 격려금 지급)이 결렬되자 지난 14일 서울 본사, 17일 광주공장, 18일 곡성공장의 생산라인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제공

금타노조는 릴레이 점거농성에 대해 "사 쪽과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도 실질적으로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체 방관하며 중국 더블스타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이번 서울 본사, 광주공장, 곡성공장의 점거농성은 사 쪽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성 농성"이라며 "만약 사 쪽의 방관이 지속될 경우 기아차 전기차량(EV6) 전용타이어 납품 생산라인 전면 가동중지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쟁점인 우리사주조합에 대해 "지난 2018년 중국 더블스타 인수합병 당시 사 쪽의 약속대로 우리사주를 무상으로 출연하면 우리사주조합이 곧바로 상환하고 사 쪽이 담보를 해지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일시금(격려금) 지급에 대해서도 "사 쪽은 경영악화, 재정부담 떄문에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실상을 부풀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공시자료에 의하면 상반기 매출액은 12,193억원 으로 지난해 대비 27.5%가 성장,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년대비 6.6%가 증가하여 흑자전환했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금호타이어 노조는 "만약 타결이 안 될 경우 21년 잠정합의안에 담긴 '광주공장 이전' 노사 합의는 전면 보류될 것이며, 전기차량 전용 타이어 생산라인도 가동중단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노조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금호타이어 사 쪽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금타 노사 임금협상은 19일 전면파업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