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사람 대접받기 싫은가
[이기명 칼럼] 사람 대접받기 싫은가
  •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 승인 2020.07.31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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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불기소’ 합창

■죄 없는 개들만 욕을

오늘 입을 열자 처음으로 나온 말은 ‘멍멍 개x식들’이다. 며칠 동안 그 욕이 배 속을 꽉 채우고 있을 것이다. 설명이 필요한가. 한 줄로 설명한다. ‘한동훈 수사 불기소 의견’이란 소리다.

이동재는 펄펄 뛸 것이다. 왜 한동훈과 자신을 차별하느냐. 이동재 기레기야. 억울해하지 말거라. 한동훈의 족보를 봤느냐. 친가 처가를 보면 눈알이 돌 것이다. 너도 그런 족보를 업고 태어났으면 틀림없이 불기소였을 것이다. 그냥 땅이나 쳐라.

한동훈은 권언유착 수사를 “권력과 맞서 싸우는 자신을 구속하려는 광풍”이라고 했고 ‘불기소’라는 의견을 낸 검찰심의위원회 결정에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어 고맙다.”고 했다.

“그건 해볼 만하지”
“그러다 한 건 걸리면 되지”

유시민에 대해 한동훈이 말한 것이다. 이게 공모가 아니냐. 그 실력으로 검사장까지 됐으니 좌우간 재주는 재주다.

ⓒ대검찰청 누리집 갈무리
ⓒ대검찰청 누리집 갈무리

속이 편하냐. 아직 이르다.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 검찰이라는 안하무인에다 무소불위의 권력 조직이 지금까지 국민에게 저지른 온갖 행위를 자신들도 잘 알 것이다.

머리 나쁘면 도둑질도 못 한다. 검찰청 앞에서 길가는 국민들 붙들고 물어봐라. ‘정의로운 검찰’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는가.

검사라는 게 부끄러워 신분을 숨기는 친구의 자식도 있다. 왜 그 지경이 됐는지 잘 알 것이다. 지금 쓴 이 글이 검찰 모욕죄는 안 걸리느냐.

진짜 묻고 싶다. 한동훈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결정이 온당하다고 생각을 하느냐. 그렇게 생각한다면 수많은 검사 후배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라. 똑똑한 후배들이 지금 절망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두 개의 양심

상식과 양심은 어디다 팔아먹었느냐.

“나 혼자 바르게 산다고 세상이 달라지나요. 나만 ‘바보’ 됩니다.”

세상 바르게 살자고 몸부림치다가 결국은 꺾어진 후배가 술잔을 비우며 토해내는 소리다. 양심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양심이 밥 먹여 주느냐면서도 양심의 실종을 탄식한다.

참여연대 대표를 하시던 존경하던 법조인이 생존해 계실 때 자주 대화를 나눴다. 왜 판사보다 검사들이 더 비난을 받느냐고 물었다. 괜찮은 검사가 될 거로 생각하는데 몇 년 지나면 달라지더라는 것이다. 이유는 혼자 까불어 봐야 소용없다는 체념 때문이며 함께 어울려 출세나 하자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양심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의다. 불변의 양심이다. 또 하나는 가짜 양심이다. 곳곳에 널려있다. 이해하기 어려운가.

목숨을 걸면 불변의 양심이다. 왔다 갔다 하는 양심도 있다. 편리하다. 그런 양심 많이 보지만 세상에 해를 끼치진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번 수사심의위원들의 양심은 어떤 것인가. 말하기 싫으면 관까지 가지고 들어가거라.

■개소리가 따로 있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면 ‘개소리하지 말라’고 타박을 한다.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불같이 화를 낸다. 그러나 정작 화는 개가 내야 한다. 개는 정직하다. 싫으면 거부한다. 싫은 먹이 주면 안 먹는다. 강요하면 문다.

인간은 어떤가. 싫어도 먹는다. 억지로 먹는다. 나는 어떤가 묻지 마라. 괴롭다. 툭 하면 끌어내다가 욕 타작을 하는 개다. 개로서는 정말 억울할 것이다. 솔직히 개만도 못한 인간이 얼마나 많은가.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결정이 보도된 이후 산책하러 나갔다가 공원 나무에 한 다리 들고 실례하는 당당한 멍멍이를 봤다. 검찰 수사심의위원들도 나와서 공개적으로 ‘실례’를 해 보라. 아무도 나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검·언 유착과 무너지는 정의

항상 말한다. 검찰과 언론은 사회정의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이다. 정의를 지키는 힘은 양심에서 나온다. 지금 두 개의 양심이 무너지고 있다.

법과 언론이다. 이미 ‘기레기’란 오명으로 언론의 정의가 무너졌다. 이번 검·언 유착으로 검찰이란 기둥마저 확실하게 무너졌다. 이제 기대할 것은 무엇인가. 국민이다. 기대해도 좋은가. 두고 볼 일이다.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 민주당이 180석을 얻었으니 세상이 바뀌었다고 할 것인가. 한숨 쉬는 소리가 들린다. 누가 쉬는 한숨인가. 스스로 알 것이다. 검·언 유착은 반드시 끊어야 한다.

코로나19는 천재(天災)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재(人災)다. 탓하는 국민을 원망하지 마라. 국민은 무슨 말이든 할 권리가 있다. 하늘 같은 국민이라고 하지 않던가.

수도 이전 요구가 높다.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하태경이 ‘천박한 도시’라는 표현에 시비다. 하태경의 이해력이 참 고상하다.

하태경의 눈에 서울과 부산이 품격 있는 도시로 보이는 모양이다. ‘품격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표현할걸…그래도 정치인의 언어는 사려 깊어야 한다. 바른말하고 사약 받는 충신이다.

■사람 대접받고 살다가 죽자

사람 모습을 했다고 다 사람은 아니다. 더구나 정치지도자의 발언을 들으면 저게 사람인가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이인영은 4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치인이다.

이런 정치인에게 전향을 언제 했느냐는 정치인이 있다. 전향 탈북정치인이다. 북한의 외교관으로 영국공사를 지냈다. 가짜 전향이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돈다.

국정원장으로 지명된 박지원 후보자에게 북한과 내통한 사람이라는 정신줄 놓은 정치지도자가 있다. 누군지 알 것이다. 난 이 인간들을 인간대열에서 제외했다. 박정희 시절 이후락에게 김일성과 내통한 인물이라고 했으면 뼈도 못 추렸을 것이다. 세상 참 좋아졌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래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 모두 애를 쓴다. 더구나 정치지도자를 자처하며 국민을 위한다는 인간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어떤가. 사람답게 사는 정치인이 몇이나 되는가.

사람 대접받고 살다가 죽고 싶다. 누구나 소망하는 삶의 지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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