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당선인, 광주형일자리 노동이사제 도입 거듭 ‘반대’
이병훈 당선인, 광주형일자리 노동이사제 도입 거듭 ‘반대’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04.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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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는 주식회사...투자자. 주주들에 강요 못한다”
‘현대차부품공장 광주유치, ’제2의협정서‘ 존재여부에 답변 회피
20일 기자회견 “노사상생형 위해 ’드림 팩토리‘ 구성하자” 제안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 당선인이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성공해야한다면서도 정작 노동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노동이사제 도입’에는 거듭 반대입장을 고수해 모순된 행태를 보였다.

또 이 당선인은 지난 19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 민주당 광주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했던 이른바 ‘현대자동차 부품공장 광주유치 제2의 협정서 존재’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 없이 답변을 회피했다.

이병훈 당선인은 2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열린 광주형일자리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노동계에는 조속한 협상 복귀를, 광주글로벌모터스에는 ‘드림팩토리’를 구성하여 ‘투자협약서와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따른 소통과 신뢰를, 광주시에는 ‘노사상생도시 선언 도시로서 노동계와 협력강화’를 각각 주문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당선인이 2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노동계, 광주글로벌모터스, 광주시에 소통과 신뢰를 각각 주문하고 있다. ⓒ광주인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당선인이 2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노동계, 광주글로벌모터스, 광주시에 소통과 신뢰를 각각 주문하고 있다. ⓒ광주인

이 당선인은 이달 2일 한국노총광주본부와 노동계의 ‘광주형 일자리 탈퇴선언’과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이달 29일까지 노동계 미복귀하면 사업추진여부 재결정 결의’에 대해 “투자협약서와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총론적 문제가 아닌 추진과정의 각론 문제”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이 당선인은 “총론에서 합의한 기준을 지켜 공신력을 가진 협상테이블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정책질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에 이어 이날 회견에서도 “노동이사제는 노사상생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노사가 납득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형일자리는 투주자와 주주들이 있다. 이들에게 노동이사제 도입을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른바 ‘현대차 부품공장 광주 유치 제2의 협정서 존재여부’에 대해서도 이 당선인은 “원하청 구조개선을 위해서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하지만 지금 구조로는 어렵다”면서 “이용섭 시장이 현대 측에 광주에 부품공장이 있어야 바람직하다고 수차례 이야기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부품공장 광주유치를 두고 된다, 안된다가 아니라 광주시의 끊임없는 유치 노력과 역할을 찾아야 한다”며 “부품공장 관련 협정서 존재여부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따라서 이른바 현대차 부품공장 광주유치 ‘제2의 협정서’ 존재여부를 놓고 광주.울산지역 노동계와 경제계 그리고 정치권 등이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시가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 노동계의 탈퇴를 막기 위해 이달 초 공개한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정서’외에 만약 또 다른 협정서가 존재할 경우 광주시에 대한 노동계의 불신여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병훈 당선인이 민주당 광주지역 8명 당선인들과 공동 기자회견 또는 공동 입장문 발표 형식을 갖지 않고 단독으로 강행한 '노동이사제 반대, 광주형 일자리' 입장이 문제 해결에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기자회견문 [전문]

광주형일자리는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수많은 노력 끝에 탄생한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어 유감스럽습니다.

저는 광주형일자리를 추진했던 당사자로서, 또한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 당선인으로서 지금 어려움에 처한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라며 노동계와 (주)글로벌모터스, 그리고 광주시에 당부드립니다.

광주형일자리는 우리 광주시민의 절실한 염원이 담긴 사업이며, 한국 제조산업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이정표로서, 타지역의 투자 촉진형 일자리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전국 최초의 노사상생형 일자리입니다.

광주형일자리는 2019년 1월 31일 노동계가 동의한 가운데 문재인대통령을 모시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창출을 위한 완성차 사업 『투자협약서』를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체결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2일 노동계는 광주형일자리의 탈퇴를 선언했고, 4월8일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임시주주총회에서 4월29일까지 노동계가 복귀하지 않으면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추진여부를 재결정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이는 일자리에 대한 시민의 절실한 염원과, 우리나라 제조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노사상생의 건전한 기업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를 외면한 결정들이어서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그동안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추진을 위해 노동계와 경제계, 시민사회, 광주시 등이 참여하여 「노사민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수많은 협의 끝에 2019년 1월 30일『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체결했으며, 뒤이어 2019년 1월 31일 『투자협약서』를 체결하였습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대법원’과 같은 존재로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광주시는 이 「노사민정협의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번 일은 총론인 『투자협약서』와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각론’에 관한 문제일 것입니다.

노동계의 요구에 대한 협의는 광주형일자리의 추진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노동계는 광주시와 구체사안에 대한 협의과정에서 광주시에 대해 불신을 갖고 탈퇴선언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협상테이블에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총론에서 합의한 기준을 지켜 공신력을 가진 협상 테이블에서 활발하게 논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광주형일자리는 일자리가 없어 광주를 떠나고 있는 우리 청년들과,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지역산업을 회생시킬 우리 광주의 희망입니다. 노동계는 우리 광주시민의 염원을 헤아려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에 조속히 복귀하여 줄 것을 간절히 희망합니다.

(주)광주글로벌모터스에 요청드립니다.

(주)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이 사업을 이끌어갈 중심으로서 경영진과 직원들의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대립적 노사관계를 넘어서 노사상생의 새로운 「드림 팩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협약서』와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밝힌 노사상생의 정신을 토대로 끊임없이 소통하며 신뢰가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주)광주글로벌모터스는 시민의 희망을 안고 탄생한 회사로서 보다 적극적이고 유연한 사고와 태도를 보여주기 바랍니다.

광주시에 요청드립니다.

광주형일자리는 노사상생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 그리고 광주는‘노사상생도시’를 선언한 도시라는 점을 감안하여 노동계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면밀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광주 시민여러분!

시민 여러분의 절대적 지지로 출범한 광주형일자리입니다.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끝까지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이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0. 4. 20.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이 병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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