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행동, 17일 기자회견 열고 민주당 지도부에 '후보 박탈' 촉구
이석형 후보 선대본, "시민단체의 선거개입행위...좌시하지 않을 것"
16일 검찰, 이석형 후보자 사무실 자택 등 압수수색... 지역정가 촉각

검찰의 이석형 민주당 광주 광산갑 후보 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이 알려지자 광주시민단체가 "이석형 후보의 자격박탈"을 거듭 주장했다. 

'2020광주시민행동'은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압수수색한 이석형 후보자의 자격을 즉각 박탈하라"고 민주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2020광주시민행동이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지도부는 16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이석형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인
2020광주시민행동이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지도부는 16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이석형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인

광주시민행동은 "불법허용과 패거리 봐주기 난무한 광주 광산갑의 지난 경선은 무효"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상식적 결단과 불법·탈법의 중심 이석형 후보자의 출당조치를 적극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민행동은 지난 12일, 15일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3차례 광주 광산갑 민주당 경선을 강하게 비판해오고 있다. 

16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이 사건은 광주시선관위가 위법성 여부를 한 차례 따져가며, 이석형 예비후보와 캠프 관계자 8명을 검찰에 고발한 중차대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재심위원회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결정으로 광주 시민들의 분노를 자초했다"며 "이석형 후보는 3차례의 탈당 전력에도 불구하고 복당하고, 불법 선거운동이 적발되었어도 살아남는 등 민주당의 ‘금지옥엽’이자, 지도부의 ‘삼대독자’라는 우스갯 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시민행동은 "지도부와 최고위원회에는 광주의 민심을 헤아려 이석형 후보자의 불법 선거을 단죄하고, 해당 후보의 후보자격을 즉각 박탈하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최고위원회는 검찰에 고발된 광산갑 이석형후보의 편들기를 멈추고 광주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재공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선에서 승리한 이석형 민주당 광산갑 예비후보 선대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단체 뒤에 숨어 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배신하지 말라"며 "일부 시민단체의 노골적인 선거개입행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또 "시민 단체라는 조직을 앞세워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2020광주시민행동’의 행위에 대해 모든 법적대응을 18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형 예비후보 선대본은 “2020광주시민행동의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은 특정후보의 단수공천을 목적으로 불·탈법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혼란을 조장하고 언론의 관심과 중앙당을 압박한 행위에 속한다”고 밝혔다.

선대본은 "이용빈 전 예비후보 측은 더 이상 음모와 비방 흑색선전 등과 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즉각 중단하고 당원과 시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패배를 인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상식적인 결단을 재차 촉구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압수수색한 이석형 후보자의 자격을 즉각 박탈하라!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들끓은 광주의 민심을 직시하라!

불법허용과 패거리 봐주기 난무한 광산갑의 지난 경선은 무효이다!

우리 2020 광주시민행동은 지난 12일, 한 차례의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상식적 결단과, 불법·탈법의 중심 이석형 후보자의 출당조치를 적극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광주 시민들은 광주 정치 역사상 가장 모욕적이며, 비상식적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오판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사건은 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가 위법성 여부를 한 차례 따져가며, 이석형 예비후보와 캠프 관계자 8명을 검찰에 고발한 중차대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재심위원회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결정으로 광주 시민들의 분노를 자초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시민들을 중심으로 이석형 후보는 3차례의 탈당 전력에도 불구하고 복당하고는, 불법 선거운동이 적발되었음에도 살아남는 등 민주당의 ‘금지옥엽’이자, 지도부의 ‘삼대독자’인가보다는 우스갯 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렇게 조롱을 당해야겠습니까?

지난 16일, 이석형 후보자 사무실과 후원회, 관계자 자택에 대한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이 진행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민심 이반적인 행태가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도부와 최고위원회에는 획실한 결단과 입장표명으로 국민의 민심 반영을 해야합니다.

현재 광주의 민심이 최악에 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로는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와 함께 하기에는 부끄러운 집단이 됩니다.

이대로는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촛불 시민혁명을 논하기에는 떳떳하지 못합니다.

이대로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적폐 청산과 국가 대개혁을 주문하기에는 부끄러워 지기만 합니다.

이에 2020광주시민행동은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정부에 가진 마지막 희망과 애정에 의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최고위원회에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1. 더불어민주당은 광주를 더 이상 무시하지 말고, 광주의 민심을 헤아려 광주의 분노에 직면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최고위원회는 원칙이 휘어지는 일 없이, 이석형 후보자의 불법 선거을 단죄하고, 해당 후보의 후보자격을 즉각 박탈하라.

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최고위원회는 더 이상 광주에 부끄러운 행태를 직시하고 검찰고소된 광산갑 이석형후보의 편들기를 멈추고 광주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재공표하라!

2020년 3월 17일

2020광주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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