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이 예비후보의 '민주당 공관위' 결정 근거로 제외"
이형석 예비후보 쪽 "민주당서 최종 확정한 상태 아니다" 해명

광주시민들과 일부 시민단체 활동가들로 구성된 '2020 총선 시민모임'이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를 '좋은 후보'에서 철회했다.

3일 오후 시민모임은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를 시민모임이 추천하는 '좋은 후보'에서 철회한다"고 밝혔다.

'2020총선시민모임'이 지난달 24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4.15총선에 나선 광주지역 예비후보 중 '좋은후보' 13명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3일 시민모임은 '좋은 후보' 13명 중 이형석 민주당 북구을 예비후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광주인
'2020총선시민모임'이 지난달 24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4.15총선에 나선 광주지역 예비후보 중 '좋은후보' 13명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3일 시민모임은 '좋은 후보' 13명 중 이형석 민주당 북구을 예비후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광주인

시민모임은 "그동안 시민에게 추천한 좋은 후보와의 직접 연관이 있는 민주당 광주 북구을 경선 논란이 언론에 보도가 되었으나 객관적인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 입장 표명을 유보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모임은 이형석 예비후보를 '좋은 후보'에서 철회한 이유로 "지난 2월28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형석 예비후보가 제기한 ‘전진숙 예비후보의 신천지 교회 방문설’이 현장 실사를 통해 확인 결과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고, 두 후보 간 당내 경선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함에 따라 ‘특정 후보 비상징계 후 재경선’ 할 것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에 요청한 사실"을 들었다. 

시민모임은 "민주당 공관위의 결정은 민주당 광주 북구을 경선 논란의 귀책사유가 이형석 예비 후보 측에 있다는 점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것으로, 이형석 예비 후보를 좋은 후보로 선정했던 취지에 반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거듭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모임은 "후속조치로 민주당 공관위 결정 사항을 시민모임의 유권자위원회에 공유하고, 이형석 예비 후보의 좋은 후보 철회 여부를 물어보는 온라인 투표를 2일 오후부터 3일 오전 10시까지 진행했다"며 "투표 결과 이형석 예비 후보를 시민모임의 좋은 후보로 철회하는데 다수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모임은 이형석 예비후보를 지난 2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추천한 13인의 좋은 후보에서 공식적으로 철회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이형석 예비후보 측의 행위가 좋은 후보를 선정한 취지와 목적에 어긋나고 민주당 공관위의 결정으로 큰 흠결이 확인됐다"며 "시민들에게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이형석 예비 후보를 좋은 후보에서 공식적으로 철회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2020총선시민모임은 이형석 예비후보 등 13명의 광주지역 총선 예비후보를 '좋은 후보'로 선정하여 발표한바 있다. 

이에 대해 이형석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총선시민모임 쪽에 '현재 민주당 공관위가 최고위에 요청한 상태로써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설명하고 결정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2일 회의를 열어 이형석 예비후보에 대한 징계와 광주 북구을 재경선에 대해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4일 차기 회의에서 재논의키로 했다.

따라서 이날 시민모임의 이 예비후보에 대한 '좋은 후보' 철회가 민주당 최고위원회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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