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선 광주전남 언론보도 3차 모니터

광주.전남민언련은 지역 신문사와 방송사의 보도 내용 중 대선 관련 보도를 5월9일 대선 이후 까지 모니터를 하고 매주 1~2회 평가보고서를 낸다.

언론 모니터는 여러 가지 방식과 기준이 있겠지만 이번엔 뉴스를 중심으로 그 뉴스의 편파성을 모니터의 가장 우선되는 기준으로 삼았다. 

일상 모니터가 필요하고 뉴스만 아니라 기획 또는 다른 프로그램 등의 내용에 대한 모니터도 필요하지만, 이번 대선 기간이 짧기도 하고 모니터에 들어가는 인력과 시간 등의 부담이 적지 않아 이렇게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보고서부터는 내용에 있어 공정성도 함께 살펴보기로 했다. 또 최소 5개 정당이 있지만 지역 특수성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당과 후보에 대한 기사를 주로 살폈다.

신문사는 기자협회 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했고, 방송사는 KBS, MBC, KBC 지상파 3사를 대상으로 8시 또는 9시 뉴스를 모니터 했다.

□ 총평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 집중됐던 뉴스보도가 홍 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에게도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 각 언론사의 뉴스가 보도의 양적인 측면에서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대체로 뉴스보도의 양이 크게 늘었다. 그렇지만 언론사별 뚜렷한 특 징이나 차별성이 거의 없다.

-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보도의 경우, 양쪽을 대등하게 보여줄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먼저 책임이 있는지를 밝혀서 단순한 흑색선전이나 비방인지 사실에 근거한 비판이지를 가려주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상대방 주장만을 실을 뿐 언론사 자체의 분석과 검증에 따른 의견이 없 다.

□ 신문사별 모니터(4월17일~4월21일)

ㅇ 광주일보

- 통상 5개 면을 대선 판으로 사용하고 있어 다른 신문사보다 기사 수에 있어 훨씬 많다. 특 이 이번 3차 모니터 기간 중에 광주일보 창사 65주년 특집으로 대선을 다뤘는데, 대선 관 련 전체 지면을 7개면에서 다뤘다.

- 광주일보는 문재인 - 안철수 양강 구도를 기본 시각에서 보도의 중심을 잡고 있다. 드러나 는 현상은 물론 공약, 캠프 소식, 타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 유세전, 호남 쟁탈전, 선거가 진행됨에 따른 선거전략의 변화, 상호 검증 또는 내거티브, TV토론회 등 상당히 다양한 분 야의 뉴스를 다루면서 문-안 양강 구도의 축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창사특집에서는 양 강 외에 홍, 유, 심 세 후보에 대한 내용도 양강 후보와 똑같은 지면을 할애해 독자들의 이 해를 도왔다. 그래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별도의 각각 인터뷰와 양당 상임선대위 원장 인터뷰를 실음으로써 양강 구도에 머물렀다.

ㅇ 무등일보

- 선거가 다가오면서 1면부터 정치면까지 주요기사는 모두 대선관련내용이 차지하고 있으나 내용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 ‘문-안 치열한 텃밭쟁탈전’(4.18), 양강구도 장미대선, 호남표심 은 안갯속(4.19), ‘호남홀대론 팩트체크 넘어 법정공방까지 격화’(4.21) 등 계속해오던 판세 분석 기사가 주요기사였으며 장애인의나인 4월20일자 1면 ‘장애인 참정궘’ 기사가 그나마 눈길을 끌었다.

- 형식적으로는 양강 후보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렇다할 정책분석 또는 기획 기사는 찾을 수 없다

ㅇ 전남일보

- 이 기간 동안 전남일보는 세월호 사고와 전두환대통령이 회고록에서 5·18을 다룬 분야에 대한 비판과 관련동향을 집중적으로 다뤄 오히려 대선보다 비중을 두었다.

- 내용적으로는 여전히 양강 후보 중심의 동향보도가 주를 이루었으나 4월17일자 ‘대선공약 세일즈 올인 윤장현 광주시장 인터뷰’는 흔히 보이지 않던 기사였다. 대선을 앞두고 지역관 련 공약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시장을 인터뷰함으로써 지역이슈를 제기하는 간접적 효과를 노렸다. 20일자 5·18관련 망언을 쏟아내는 대선후보들 관련기사도 타 신문과 차별화 했다.

- 전남일보는 또 이 기간 중 4차례의 사설을 통해 네거티브 중단 등 대선이슈에 대한 목소리 를 냈다.

ㅇ 광주매일

- 전체적으로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에 따른 편집이 중심이었다. 이번 모니터는 광주. 전남 지역에 크게 초점을 맞춰 보도가 됐다.

- 광주매일도 이번 모니터 기간 중에 뉴스 보도의 양이 많아졌다. 이 신문도 다양한 관점을 다루는 편이었는데, 특히 호남 홀대론과 문-안 양강 간의 네거티브 나 상호비방 등의 모습 을 비판하는데 중점을 뒀다. 계속되는 호남 홀대론을 다루면서도 결국 분명한 판단을 내리 는덴 미흡했다. 다만 호남홀대론을 “가까 뉴스”라고만 하는 민주당이 이에 대한 대처로써 호남 발전에 대한 밑그림을 크게 그리는 것이야말로 이러한 홀대론을 없애는 것이라고 주문 을 했다.

ㅇ 전남매일

- 역시 양강 구도를 보도의 기본 틀로 삼았는데, 문-안 초접전 승부, 문-안 양강구도 안갯 속 혈투, 오차 범위 내 접전 등 양강을 다루면서도 특히 초접전 양상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 나 이러한 초접전 양상이라는 판단은 몇 개의 여론조사를 근거한 것으로 자체 여론조사나 객관적인 판단의 근거가 제시되지 않아 그러한 주장에 힘이 실리지 못했다.

- 이 신문도 첨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국민의당 입을 빌어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장 차관급 이상 고위직에 있어 호남 홀대는 없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1~3 급 고위공무원 의 숫자는 크게 줄었다는 국민의당 입장을 맞세웠다. 그러나 이 신문 역시 호남 홀대론 공 방을 다룬 비중에 비해 검증은 없었다. 다만 호남 홀대론이 재점화된 양상을 사설 등을 통 해 비판하고 있을 뿐이다.

ㅇ 남도일보

- 남도일보는 양강 구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다른 신문에 비해 5개 정당 후보들을 비교적 고루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문-안 후보가 광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 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다른 3당 후보들의 경우 사진을 실어준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약 세 후보를 다루려는 배려가 여러 곳에서 보였다.

- 남도일보는 다른 신문에서 다루지 않았던 내용이 지법 눈에 띈다. 민주당의 공약 중 하나인 한전 공대 신설에 대해 대학에 대한 중복 투자 또는 지역현실을 외면한 공약이라는 지역 대학가에서 의견을 실었다. 또 MBC 100분 토론의 무산에 대해서도 보도를 했다. 후보별로 각계의 지지선언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중 대학교수 등 세몰이식 지지선언이 구태정치이며 편가르기일 뿐 아니라 명단 중복이나 명의 도용 등 부작용도 있다고 보도했다.

ㅇ 광남일보

- 그간의 양강 후보 중심의 보도와 후보 일정, 판세분석 등을 기본으로 하는 보도태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4월 17일자부터 ‘5·9대선 핵심변수’라는 선거 변수를 분석하는 시 리즈를 5회 목표로 시작한 점이 눈에 띈다. ‘보수의 선택 어디로’를 시작으로 ‘세대별 대결 구도(20일) 등 2회를 실었다. 나름대로의 변수 분석이고 타 신문이 하지 않는 5회 시리지 이긴 하나 아주 신선하거나 깊이 있는 분석에는 이르지 못했다

- 광남일보는 4월 17일자에 대선 특별취재단 가동을 알리는 사고를 게재했고 이날 사설에 서 ‘후보 자질을 살피자’는 사설을 실었으나 이런 내용을 뒷받침할 기사는 싣지 못했다.

□ 방송사별 모니터(4월16일~4월23일)

ㅇ KBS

- 지역 이슈와 지역 공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TV토론 등을 통해 호남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으나 정착 호남을 포한한 지역 이슈는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지 적했다. 구체적으로 지역격차 해소와 인사차별 등을 어떻게 해소 하겠다는 발언은 뒷전이 라는 것이다. 이어 10대 공약에는 어느 정도 지역공약이 보이지만, 이 공약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검증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ㅇ MBC

- 어느 방송보다 세월호에 대한 뉴스의 비중이 크게 높다.

-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관점의 뉴스를 많이 다루고 있다. 이 때 문-안 양강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의 지역균형과 관련된 공약과 발언을 비교해서 제시했다. 이 방송의 경우도 호 남 홀대론 공방을 다뤘는데, 다른 매체와 달리 인구를 기준으로 할 때와 지난 정부와의 비 교를 기준으로 할 때 호남 인사들의 등용에 있어 차이가 나는 점을 드러내고, 이러한 차이 가 홀대론 공방을 불러 일으켰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ㅇ KBC

- 문- 안 양강 구도를 중심으로 보도를 하고 있다. 공약, 호남홀대론, 각 당 호남유세전, 네거 티브 까지 주로 두 후보를 맞상대로 비교하면서 보도를 하고 있다. 다른 방송보도에 비해 눈에 띄는 것은 60세 이상 유권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전남에 60세 이상 유권 자 비중이 28.3%로 가장 높고, 40~50대가 19.7%, 30대가 15.6%, 19세 포함 20대가 16.5%라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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