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의회 성명서 발표…“후보지 전면 재검토” 촉구

광주 광산구의회(의장 조승유)가 무등산 정상에 위치한 공군 방공포병부대의 광주 군 공항 내 이전을 반대하고 나서 쟁점이 되고 있다. 

광산구의회는 17일 제22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무등산 방공포대,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전계획을 전면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구의회는 성명서에서 “광주시가 조만간 무등산 방공포병부대 이전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국방부에 후보지를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의회는 17일 제225회 임시회를 열고 ‘무등산 방공포대, 군공항 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의회

이어 “이 과정에서 이전 후보지가 3곳으로 압축되고 있으며, 광주 군 공항 부지 내로 옮기는 것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의회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시급성을 봐도 광주시와 광산구의 최대 현안사업이다”며 “소음과 안전으로 수십 년간 고통 받은 주민들에게 미사일 기지까지 떠안고 살아가라는 것은 너무 염치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광주 군 공항이 탄약고는 물론 방공포대까지 묶음으로써 전투무기 ‘삼종세트’로 전락했다”며 “만약 무등산 방공포대가 이전한다면 광주 군 공항 이전은 더욱 요원해 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광산구의회는 “주민들과 아무런 논의나 의견 수렴 없이 강행되고 있는 무등산 방공포대의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한다”며 “광주시는 군 공항이 국가정책 지원사업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장기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이날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 후보 대상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광주시의회 시의원, 구의원 주민자치위원장 등 19명으로 자문위원을 구성하였으며 오는 3월까지 회의를 통해 예비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 [전문]
'무등산 방공포대, 광주군공항 이전 반대한다.’

광주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무등산 정상 공군 방공포병부대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광주시는 조만간 이전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방부에 후보지를 건의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전 후보지가 3곳으로 압축되고 있으며, 광산구 군 공항 공군부지 내로 옮기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는 무등산 방공포대를 군 공항 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제안한 데 이어, 조만간 국방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등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더욱이 광주시와 국방부가 무등산 방공포대를 광주 군 공항으로 우선 이전하고, 군 공항을 이전할 때 한꺼번에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는 언론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광산구 주민들은 광주시와 국방부 등이 무등산 방공포대를 광주 군 공항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에 대해 걱정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시급성으로 봐도 광주시와 광산구의 최대 현안 사업이다. 무엇보다 소음과 안전으로 수십 년간 고통 받은 주민들에게 미사일 기지까지 떠안고 살아가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염치없는 일이다.

특히 광주시가 전투무기 ‘삼종세트’로 무장한 광주 군 공항 이전 지역을 10년 내에 찾을 수 있을 지 반문하고 싶다.

결국 광주 군 공항에 방공포대와 탄약고까지 묶음으로써 광주 군 공항 이전은 더욱 요원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광산구의회는 주민들과 아무런 논의나 의견 수렴 없이 강행되고 있는 무등산 방공포대의 광주 군 공항 이전계획을 전면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한다.

또한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중앙정부의 예산지원과 정책적 지원을 유도해, 군 공항 이전이 국가정책 지원사업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장기적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장한다.

2 0 1 7. 1. 17.

광주광역시 광산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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