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전문]

백남기 농민을 죽인 살인정권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지난해 11월 14일 경찰의 살인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이 9월 25일 끝내 운명하셨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명백히 국가폭력에 의한 타살이다.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정권 박근혜 정권은 퇴진하라!

전남 보성에서 농사를 짓던 백남기 농민은 쌀값폭락에 분노해 대통령에게 쌀값보장 공약 이행을 요구하며 13만 민중과 함께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 ‘쉬운 해고’ 노동법 개악 반대, 재벌 사내보유금 환수, 밥쌀 수입 저지와 농산물 적정 가격 보장, 노점 단속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등 민중총궐기 11대 요구안은 민중의 생존을 위한 당연한 요구였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은 대화하자는 국민을 물대포로 공격했고 지난날의 김주열 열사, 박종철 열사 그리고 이한열 열사처럼 독재정권은 백남기 농민을 정조준해 쓰러트렸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

쓰러진 백남기 농민이 317일간 사투를 벌이는 동안 대통령과 경찰청장 그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고 책임지지 않았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박근혜 정권이 살인정권, 독재정권, 패륜정권임을 똑똑히 보여줬다.

그렇기에 우리는 백남기 농민을 떠나보낼 수 없다. 슬퍼 울기만 할 수도 없다. 박근혜 정권의 사죄 없이, 책임자 처벌 없이, 물대포 살수에 대한 진상 규명 없이 어찌 그를 땅에 묻을 수 있겠는가.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곧 우리 자신의 일이다.

민중의 요구와 민심의 저항, 민주적 권리를 폭력으로 짓밟고 농민을 죽인 박근혜 정권은 타도의 대상일 뿐이다.

민주노총 전남본부는 노동자 총파업과 민중총궐기로 국민을 죽인 살인정권 박근혜 정권을 타도하고 백남기 농민이 만들고자 했던 민중세상을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만들어 갈 것이다.

9월 노동자 총파업과 11월 12일 민중총궐기는 분노한 민중들의 살인정권 박근혜 정권 타도의 함성이 전국을 가득 메우는 날이 될 것이다.

2016년 9월 2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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