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관련 발언으로 등락 예상- 철강업종 점검

국내 증시는 연휴 이전 월요일과 화요일 상반된 온도 차를 보여줬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하던 외국인과 기관은 갤럭시 노트7 이슈가 터지자 곧바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북핵 이슈와 금리 인상을 둘러싼 해외에서 한 발언 등이 겹치며 지난 월요일 국내 증시는 큰 하락을 했다. 유동성으로 형성된 상승이라 외부 충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시장은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 이번 수요일과 목요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하거나, 12월 인상에 대한 발언을 암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앞두고 시장은 외부 뉴스로 인해 출렁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추석 이후의 대응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을 권한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국내 4대 업종 분석의 3번째 시간으로 철강금속 업종을 점검하려고 한다. 철강산업은 철광석, 석탄, 고철 등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막대한 원료를 소비하고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특징인 자본 집약적 산업이다. 이런 특성상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거나 대규모 회사가 50% 이상 점유하는 특징이 있다.

철강산업 업종지수는 지난 2007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IMF 위기와 그 후의 구조조정 과정 등을 거치며 큰 진폭을 보였다. 그 후 2011년부터 세계 경제 위기와 함께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익성 저하 등의 영향에 업종 지수가 약세를 보여왔다. 한편 올해 들어서는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이슈와 중국 시장 활성화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철강금속 업종 회사들의 주가가 많게는 3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철강 업종은 기본적으로는 단기 대응 위주의 전략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중기 대응도 가능하다. 철강산업의 침체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빚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시도하는 구조조정이 성공을 거둔다면 공급과잉 이슈는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다. 하지만, 2009년을 포함해서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여러 번의 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했었기 때문에, 철강 산업의 경기 동향을 파악하려면 원자재 가격 동향과 함께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 진행 과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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