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이사장·이사·매제 등 친족, 교사·교직원 10명 채용에 7억원

교사와 교직원 채용을 대가로 돈을 받은 광주의 한 사립학교 법인 이사장 등 3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16일 광주 동아여중·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낭암학원 차아무개(76) 이사장과 동생 차아무개(65) 이사, 이들의 매제인 정아무개(63) 법인 행정실장 등 3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2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법인 산하 중·고교 교사와 직원 10명을 채용해주는 대가로 7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교사 6명을 채용하면서 1명당 3000만~1억5000만원을 받아 챙겼으며, 직원 4명에게는 1명당 1000만~3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실장 정씨는 또 2014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교사·직원 채용을 대가로 2명으로부터 7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교사 채용을 대가로 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이 법인 산하 중·고등학교 교사, 직원 등 10명을 불구속·약식 기소했다.

이번 사건은 한 교사 지망생이 금품 2000만원을 주고도 채용되지 않자 현금영수증을 제시하며 반환을 요구했으나 돌려주지 않은 사실이 광주시교육청 등에 알려지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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