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상장 종목을 투자하는 방법

오늘은 신규상장 종목에 접근하는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올해 코스피에서 15개, 코스닥에서 47개 종목이 신규상장했다. 그리고 이 중 코스피에서 약 66%, 코스닥에서 약 48% 정도만 공모가 보다 높은 가격이고 나머지는 공모가 이하에서 가격이 형성 중이다.

물론 최근의 장 상황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약 절반 가까운 종목이 공모가 이하에서 현재 가격이 유지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신규 상장 첫날 공모가 이상의 가격대에서 매수에 가담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전달하면, 필자는 신규 상장되는 종목들은 이론적인 적정주가보다 저평가된 경우에만 공모가 이하의 가격에서 수익과 손실 폭을 매우 짧게 설정하여 당일 매매용으로 조언하고 있다. 신규 상장되는 종목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종목마다 소위 메이저들이 움직이는 패턴이 있는데 신규 상장되는 종목은 이런 특성을 알기 어렵다. 둘째, 초반에 쏠리는 거래량 때문에 종목의 변동 폭이 극심하다. 셋째, KONEX에서 이전 상장 또는 장외주식 시장에서 이전 상장하는 종목들은 기존 주주들이 큰 시세차익을 얻었기 때문에 대량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넷째, 상장 이전의 실적이나 재무상태 등이 투명하게 발표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개인 투자자는 이런 점을 알기 어렵다.

다음은 대응방법이다. 먼저, 신규 상장되는 종목 중에서 회사의 기본적 가치(자산총계, 영업이익, 순익, 자본총계 등)보다 발행 주식 수가 매우 많은 경우는 시장에서 고평가되었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접근하지 않거나 당일 매매용으로만 대응한다. 둘째, 이왕이면 해당 종목이 속한 업종과 지수의 추세가 상승추세일 때 공모가 이하에서 공략한다.

셋째, 벤처 캐피털 등에서 자금이 유입된 경우 상장 첫날부터 대량의 매물이 나올 수 있으니 이 점을 사전에 살펴본다. 넷째, 청약 경쟁률이 500 : 1을 넘어가는 종목이나 10 : 1 미만의 종목은 제외한다. 청약 경쟁률이 높은 종목은 시장에서의 관심 1순위가 될 수밖에 없고, 그만큼 거래량이 몰리면서 장중 움직임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쟁률이 낮은 종목은 공모 시장에서의 낮은 관심이 상장 이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신규 상장 종목은 이왕이면 지수와 해당 업종이 상승 추세일 때 공모가 이하에서 단기로만 접근한다. 청약 경쟁률이 매우 높거나 낮은 종목은 후보에서 제외하고 보호 예수 물량과 물량이 풀리는 시점을 살펴서 상장 직후 곧바로 대량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제외한다.

이런 조건으로 신규 상장되는 종목을 살펴보면 아주 낮은 확률로만 매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수적인 접근 방법은 큰 수익을 보장해 주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내 소중한 원금을 지켜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대응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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