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면서 매번 해외 증시와 주요 이벤트를 챙겨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번 12월 첫주는 다른 때보다는 해외에서 벌어질 이벤트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일단, 당장 월요일에 IMF에서 중국 위안화에 대한 지위 부여를 결정한다. 그리고 12월 2일과 3일은 미국 FOMC 옐런의장의 연설이 연달아 있다. 그리고 12월 3일은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고 이번 회의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양적 완화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요일인 12월 4일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12월 15일 FOMC 회의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몹시 나쁘지 않으면, 12월 기준금리 인상은 무리 없이 진행할 것으로 본다.

이처럼 12월 첫주는 거의 하루 차이로 주식 시장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이벤트가 연달아 있다. 모두 중요하므로 간략하게 살펴보면 먼저 위안화의 SDR 편입이다. SDR이란 IMF의 특별 인출권을 말하는 것으로 IMF 회원국이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빌릴 수 있는 자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거의 확정적이고 세계 시장에서 위안화의 지위가 상승하게 됨에 따라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약 1조 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시장에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

FOMC옐런의장의 연설은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 또는 불확실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다. 근 1년 가까이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FOMC 회의가 있을 때마다 옐런 의장의 입에 주목하곤 했다.

최근 들어 애매한 표현을 계속 언급했던 옐런 의장은 이번에도 기준금리 인상은 지표를 참고하여 결정할 것이고, 인상하더라도 매우 천천히 점진적으로 할 것이라는 뉘앙스의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한 언급을 할 것으로 본다. 12월 4일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옐런 의장의 인터뷰는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는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다가오며 최근 유럽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채권 매입규모 확대와 더불어 예금금리 추가 인하 정책은 유로화 약세를 불러오고 그에 따라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관건은, 양적 완화 기대감이 일정 부분은 주식 시장에 선반영 되었다는 것이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이탈과 유럽의 양적 완화 정책에 의한 자금 유입이 서로 상충하기 때문에 이번 통화정책 회의의 결과가 무조건 긍정적이라고도 볼 수 없다.

위안화 SDR 편입, 옐런의장 연설과 고용지표,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는 우리 주식시장에 단기, 중기, 장기 모두 영향을 끼치는 이벤트들이다. 소나기는 피해가란 말처럼 신규 매수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이번 한 주는 시장의 상황과 외부 이벤트를 관찰하며 기다리는 자세가 좋을 것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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