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3일 일본 신흥종교단체 설치 추정 '말뚝' 철거
지난 2000년 초 '세계평화' 명목으로 옛 5.18묘역에 설치

광주 북구 운정동 옛 5.18묘역에 지난 2000년 초께 일본신흥종교단체가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말뚝'이 철거됐다.

광주시는 지난 13일 오후6시30분께 공무원 등이 현장에서 문제의 '말뚝'을 철거하고 묘지관리사무소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옛 5.18묘역 입구 오른쪽에 일본 신흥종교단체가 지난 2000년께 설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말뚝'. 광주시는 지난 13일 말뚝을 철거했다. ⓒ<아주경제> 제공

그러나 "시는 문제의 말뚝이 무슨 목적으로 언제 설치됐는지 정확한 연유는 알수 없다'며 "일본인이 지난 2000년 초께 세운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문제의 '말뚝'이 국내 여러 곳에 세워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본보와 <아주경제> 등은 지난 13일 보도를 통해 망월동 5·18묘역’ 입구 돌탑 근처에 높이 2m 가량의 흰색 사각 말뚝이 세워져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문제의 '말뚝'에는 한글 영어 일본어 등으로 ‘세계 인류의 평화가 이룩되도록’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광주in> 취재 결과 문제의 말뚝은 일본 신흥 종교집단인 ‘백광진굉회(白光真宏会)’가 러시아 연해주 외에 사할린, 몽골, 태국, 사이판 등 전 세계 곳곳에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백광진굉회는 세계 평화 실천가 이를  후세에 전승하는 것을 목표로 인류의 개개인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세계가 평화로워야 한다’며 내가 곧 신이고 인류가 곧 신이라는 의미의 ‘아즉신야(我即神也)’ ‘인류즉신야(人類即神也)’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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