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전문]
<광주일보> 기사 도(度)가 지나치다!
“전교조 일색”, “대거 포진” 등 특정단체를 빗대어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이유가 뭔가?

시교육청 9월 정기인사에 대한 『광주일보』 보도(8.24)가 도가 지나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광주교육청 주요보직 전교조 성향 일색”이라는 보도는 한마디로 교육청의 고유인사에 특정 단체를 끌어 들여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것이다. 이에 전교조광주지부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첫째, 『광주일보』 기사는 도가 지나친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

중등 인사담당 장학관의 개인 성향을 자의적으로 평가하여 한 개인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난도질 하는 것은 언론의 폭력적 행태이자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무슨 정치인도 아닌 교육청 인사에 ‘성향운운’하며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도가 지나친 보도이다.

광주시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당선된 교육감을 비롯하여, 교육청 인사들의 개개인의 성향은 힘들게 살아온 고유한 삶의 소중한 가치이다. 더 나아가 인사의 일반적인 문제가 아니라, 개인에 대한 성향을 문제 삼는 것은 마치 구시대의 ‘마녀사냥’의 불길한 기운을 지울 수가 없다.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개개인의 소중한 삶의 가치를 본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특정 단체에 빗대어 재단하는 것은 불쾌함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마땅히 당사자는 물론 관계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다.

둘째, ‘전교조 일색’ 운운하는 것은 특정단체를 근거 없이 끌어들여 마치 전교조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칠하기 위한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우리는 『광주일보』로부터 ‘전교조 일색’운운 하며 언론지면을 통해 비난을 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 무슨 이유로 이런 악의적인 보도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혹시 조중동의 전형적인 행태인 마녀사냥식 특정단체 죽이기에 나선 것은 아닌가?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우리는 『광주일보』에 요구한다. 전교조를 아무런 이유 없이 끌어 들여 비난하고, 마녀사냥식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정중한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한다.

셋째, 우리는 광주일보가 지향하는 참 언론으로서 보도편집방향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광주일보의 보도는 일선학교에서 참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4천 5백여 명의 조합원을 근거 없이 비난하고 욕되게 하는 것이다. 그들의 빗발친 항의와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광주일보가 원하는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이 근거 없이 특정단체나 공인을 끌어들여 덧칠이나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향후 『광주일보』의 처신을 똑똑하게 지켜 볼 것이며, 이해할 수 있는 해명을 하지 않을 경우, 1만 5천 교육가족은 물론 광주시민과 함께 응분의 책임을 묻는 대응을 할 것임을 엄중히 밝혀 둔다.
2011년 8월 24일

전교조 광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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