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김선호 전 교장, 북구- 정희곤 전 전교조지부장

23일 출마선언, “광주교육 부정부패 척결”... “주민과 함께 교육희망을” 약속
광주지역 4곳 선거구에서 4명 교육의원 주민직선으로 선출... 전교조 바람 '주목'

올해 6월2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교육위원 선거에 광주지역 전교조 출신 교사들이 서구와 북구에 각각 출사표를 냈다. 장휘국 전교조 출신 전 광주시교육위원의 범시민광주교육감 출마에 이어 김선호 전 효광중 교장이 광주 서구에서, 정희곤 전 전교조광주지부장이 북구에서 각각 교육의원에 도전장을 낸 것.

이들은 2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각각 열고 “참교육의 정신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광주교육의 희망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출마의 변, 프로필 참조)

▲ 김선호 전 효광중 교장이 2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광주 서구 교육의원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광주인

김 교육의원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출신 전국 최초 학교장이라는 사명과 책무를 다하기 위해 학교현장의 비리를 근절시키는데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며 “저의 삶이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교육현장의 개혁을 선도해 가고자한다”고 출마의 변을 낭독했다.

또 김 교육의원예비후보는 “교육의원에 당선되면 의무교육을 실질적인 무상교육이 되도록 촉구해냄은 물론, 무상급식도 무상교육차원에서 집행되도록 하겠다”며 “교육감의 교육. 인사. 행정분야에 대한 감시와 견제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의원 예비후보는 전국 최초 전교조 출신 교장으로 임용돼 광주효광중, 신가중 교장, 광주화정중 월곡중 교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고문, 광주YMCA서구지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특히 김 교육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2004년 탄핵정국 당시 월곡중 교감신분으로 주간신문 <시민의소리>에 기고한 글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돼 1년여 동안 교장 승진이 보류되는 등 민주와 통일운동에 앞장서왔다.

▲ 김 광주서구 교육의원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시민과 광주서구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인

교장 임용 이후에는 교무회의와 학교운영위원회 등 각급 회의를 민주적 운영체계로 개선하고, 각종 잡무를 과감하게 없애는 등 학교안 민주화에도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효광중 교장으로 근무 할 때는 교정에 통일염원비를 건립하여 학생들에게 통일정신을 함양했으며, 5.18민중항쟁일과 8.15 광복절에는 학생 학부모와 함께 걷기 체험학습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김 교육의원 예비후보는 광주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수십회의 청렴교육강사로 발탁돼 광주 공직사회에서는 ‘청렴교장’으로 통한다. 특히 교장 승진 당시 교장실에 보내온 축하화환을 단 하나도 들여놓지 않는 일화, 촛불집회 당시 교장실에 촛불 켜기 등으로 항상 교육자로서양심과 본분에 충실해온 교사라는 평을 들어오고 있다.

한편 광주 서구(제2선거구) 교육의원 예비후보로 장관수 전 광주서부교육청 교육장이 ‘우리아이가 행복한 광주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찌감치 선거준비를 해오고 있다.

이날 정희곤 전 전교조광주지부장도 광주시의회에서 광주 북구 (제3선거구)교육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 정희곤 광주 북구 교육의원 예비후보.

정 예비후보는 “죽음의 트라이앵글로 끝없이 질주하는 한국교육의 현장에서 전교조 운동과 새로운 학교 운동 등을 펼쳐오면서 교육권력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교육운동과 정치를 결합한 운동적 정치를 할 것”이라고 단단한 각오를 내보였다.

정 예비후보는 또 “광주시민과, 북구주민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독선적인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잘못된 광교육을 바로잡아 학생, 학부모, 교사를 비롯한 광주시민이 행복한 교육희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 예비후보는 “△북구민과 교육공동체 결성 △공교육 혁신학교 확산 △학생중심 수업혁신 △학교도서관과 마을 주민도서관 공동운영 △방과후 교육 및 돌봄활동위한 교육복지지원센터 운영 △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을 약속했다.

또 정 예비후보는 교육의원으로서 광주교육 감시와 바로세우기를 위해 “△무상의무급식 및 무상교육 시행 △학교용지 분담금 및 교육경비보조금 납부 조례 제정 △광주교육 균형발전 조례 제정 △초등학교 학년별 학급당 정원 차등화 △동부교육청의 학교지원교육청 전환 등”을 내걸었다. 참교육을 위한 대안학교 구상으로 정 예비후보는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 △구도심학교를 명품특성화학교로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전교조지부장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학교네트워크 전국 ‘작은 학교살리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전남 순천 별량초 송산분교, 별량중, 강진 칠량중, 완도 청산중, 영광 묘량중, 광주 치평중, 광주 수완중 등을 대상으로 교육의 희망을 만들어오고 있으며 특히 서구유럽의 교육선진지 연구에서 남다른 성과를 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정희곤 전 전교조광주지부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광주 북구지역 교육의원으로 출마할 것을 선언하는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광주인

이밖에 정 예비후보는 5.18공교육, 급식네트워크,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 교육비리척결운동에 이어 현재는 새로운 학교네트워크(준) 대표,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광주 북구(제 3선거구) 교육의원 예비후보로는 정 예비후보 외에 윤광현 전 양산초 교장, 박기훈 현 광주시교육위원, 임종대 동강대 교수 등이 등록 현재 4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광주 동.남구(제1선거구)는 임동호 전 삼도초교장, 김영목 전 전남중 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광주 광산구(제4선거구)는 오덕렬 전 광주고 교장, 박인화 전 신가초 교장 이 경쟁하고 있다. 광주교육의원은 4곳의 선거구에서 주민직선으로 각 한 명씩 4명을 선출한다.

이번 광주교육의원 선거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와 교육단체 일부에서는 "최근 이명박 정부의  전교조 탄압이 거세지면서 국민들의 반발여론이 높게 일고 있어 선거에서 전교조 출신 인사들의 진출이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광주지역은 교육감과 교육의원 첫 직선에서 변화의 바람이 거셀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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