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21일부터 10일간 조업 중단 방침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3시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금호타이어 노동자 200여명을 포함한 광주전남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시민단체회원 등 1천여명이 '정리해고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광주전남 노동자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1천여명이 넘는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하려는 방침에 대해 결사 저지할 것을 결의했다.  

▲ ⓒ광주인.
이날 집회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MB정권 들어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고통과 눈물 한숨이 늘어만 가고 있다"며 "오늘 금호타이어 사태는 곧 모든 광주 시민의 문제이므로 총단결로 정리해고를 막아내자"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연대 격려사에서 "무리한 해외투자와 인수합병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기업사회 정의의 첫 번째가 고용인데, 정부와 사측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강행하는 반노동자적 집단"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강 대표는 또 "쌍용차 투쟁 당시 가족대책위를 보면서 두 번 다시는 가족대책위를 보고 싶지 않았는데 금호타이어 사태를 통해 또다시 보게 돼 가슴이 터지고 눈물이 난다"며 "노동자에 대한 해고는 전 가족에 대한 살인이나 마찬가지"라며 금호 측의 정리해고를 맹비난했다.

이어 윤난실 진보신당광주시장 예비후보, 장헌권 목사, 법선 문빈정사 주지스님, 민점기 광주전남진보연대 대표 등도 격려 연대사를 통해 금호타이어 정리해고를 꼭 막아낼 것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집회장 주변에서는 금호타이어 가족대책위원회가 차와 음료수 등을 준비하여 집회참가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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