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21일부터 10일간 조업 중단 방침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3시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금호타이어 노동자 200여명을 포함한 광주전남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시민단체회원 등 1천여명이 '정리해고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광주전남 노동자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1천여명이 넘는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하려는 방침에 대해 결사 저지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MB정권 들어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고통과 눈물 한숨이 늘어만 가고 있다"며 "오늘 금호타이어 사태는 곧 모든 광주 시민의 문제이므로 총단결로 정리해고를 막아내자"고 주장했다.강 대표는 연대 격려사에서 "무리한 해외투자와 인수합병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기업사회 정의의 첫 번째가 고용인데, 정부와 사측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강행하는 반노동자적 집단"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강 대표는 또 "쌍용차 투쟁 당시 가족대책위를 보면서 두 번 다시는 가족대책위를 보고 싶지 않았는데 금호타이어 사태를 통해 또다시 보게 돼 가슴이 터지고 눈물이 난다"며 "노동자에 대한 해고는 전 가족에 대한 살인이나 마찬가지"라며 금호 측의 정리해고를 맹비난했다.
이어 윤난실 진보신당광주시장 예비후보, 장헌권 목사, 법선 문빈정사 주지스님, 민점기 광주전남진보연대 대표 등도 격려 연대사를 통해 금호타이어 정리해고를 꼭 막아낼 것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집회장 주변에서는 금호타이어 가족대책위원회가 차와 음료수 등을 준비하여 집회참가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김용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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