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 5일  1시40분 국제회의동 세미나실 특강

▲ 리영희 교수. ⓒ전남대학교
전남대학교(총장 강정채)가 제정한 ‘후광 김대중 학술상’ 2회 수상자로 리영희 전 한양대학교 교수(79)가 선정됐다.

제2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찬국)는 2일 수상자 결정문을 통해 “리영희 전 교수는 냉철한 이성으로 진실을 탐구하고 지성인의 양심으로 시대를 일깨운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지식인이다”며 “한국 현대사를 살아 온, 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식인의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귀감이 됐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특히 기자와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아홉 차례의 연행과 다섯 차례의 구속, 그리고 1012일의 옥고를 치렀고, 해직과 복직을 되풀이하면서도 허위와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리영희 교수의 실천적 삶을 높이 평가하며 “그는 사회정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 그리고 분단과 민족문제를 지적사유의 대상만이 아닌 삶의 문제로 인식하는 열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통찰하는 혜안을 지난 학자 리영희 전 교수는 『전환시대의 논리』(1974)와 『우상과 이성』(1977), 『8억인과의 대화』(1977), 『분단을 넘어서』(1984), 『베트남전쟁』(1985), 『自由人, 자유인』(1990),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1994) 등 대표 저서를 통해 하나같이 냉전과 권위주의체제를 지탱했던 냉전반공주의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이를 극복할 실천적 사유의 지점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심사위원회는 “리영희 전 교수가 글과 삶으로 이야기한 진실과 양심의 소리가 우리 시대 민주·인권·평화의 미래 가치를 올곧게 만들어 가는 데 늘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는 기대를 덧붙였다.

후광 김대중 학술상 시상식은 개교 56주년 기념식과 함께 5일 오전 11시 전남대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진행되며 이날 오후 1시40분부터 30분동안 국제회의동 1층 세미나실에서 리영희 전 교수의 특강이 이어진다.

한편, 후광 김대중 학술상은 전남대가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5·18 정신의 학술적 계승을 위해 2007년 처음 제정, 제1회 수상자로 브루스 커밍스 교수를 선정했다. /글.사진: 전남대학교

▣ 수상자 약력 <리영희(李泳禧)>

1929.12.2 : 출생
1957. ~ : 합동통신 외신부, 정치부 기자
1965. ~ : 조선일보 외신부 부장
1969. ~ : 합동통신 외신부 부장
1972. ~ : 한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신문방송학과 조교수
1974. ~ : 민주회복국민회의 이사
1974. ~ : 국제앰네시티 한국지부 이사
1976. ~ : 동 대학교 1차 해직(박정희 정권 저서 반공법으로 2년 투옥)

1980. ~ : 동 대학교 1차 복직 (부교수), 2차 해직(광주사태로 투옥)
1984. ~ 1994. : 동 대학교 2차 복직 (교수),한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부 교수
1985. ~ : 일본 동경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1987. ~ : 미국 버클리대 부교수 (한국현대사 강좌 담당 초빙교수)
1988. ~ : 현대사 사료연구소 이사장
1988. ~ : 한겨레신문 비상임이사, 논설고문

1993. ~ : 통일원 통일정책 평가위원
1994. ~ : 한양대학교 중?소문제 연구소 연구교수
1995. ~ : 한양대학교 정교수 정년퇴직
1995. ~ 2000. :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대우교수(2000년 사임)
1997.03.~ : 한겨레신문 비상근이사
1998. ~ : 영남대학교 북한대학원 초빙교수
1998.10.~ :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
1998.12.~ : 민주개혁 국민연합 상임고문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