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지난 6일, 화학물질 누출사고 '경고'...재발방지책 수립 통보
광양환경련, “민관학 합동점검 기구 필요...이번 사고는 빙산의 일각”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이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대표이사 이성원) 수산화나트륨 누출사고에 대해 ‘경고’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통보했으나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번 노동부의 경고 처분은 지난 6일 수산화나트륨 누출사고로 인한 조치로 보인다.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나트륨 생산공장 전경.ⓒ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 제공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나트륨 생산공장 전경.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 제공

지난 7일,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은 사고 현장을 방문해 공장설비 배관이 찢어져 수산화나트륨이 유출된 점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공장 측은 이중안전조치 등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월에 준공된 시설임에도 이처럼 관리가 소홀한 부분에 대해서도 ‘빠른 시정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에 따른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 6일 사고 후 광양환경운동연합도 성명서를 내고 “수산화리튬 화학물질은 피부, 눈,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직접 접촉 시 심각한 화상을 일으킬 수도 있고, 외부로 유출될 경우, 특히 물 해양생태계에 큰 영향으로 미칠 수 있다”고 우려스러운 목소리을 냈다.

또, 이처럼 위험한 물질이 가동된 지 3개월도 안 된 공장에서 누출됐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도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인근 마을 한 주민(65)은 “폭발, 누출 등 항상 위험성을 갖고 있는 공장임에 틀림없다”며 “돈 보다는 안전이 우선시 되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고 포스코측을 비판했다.

더불어, 광양환경운동연합 한 실무자 역시, “공장 설립 과정에서부터 여러 가지 선행해야 할 문제점들을 지적했으나 시정되지 않아 항상 환경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위험한 화학물질의 누출, 원료야적, 생산 공정과정과 제품이송과정, 폐기물 및 폐수처리과정 등에 대한 보다 선명한 대책 수립을 지적했었다”고 포스코측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공장 가동에만 몰두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번 누출사고는 빙산의 일각이다”며 “우리들이 요구한 적극적인 시설보완과 안전조치 등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해 더 큰 환경 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환경련은 이번 사고에 대해 “민관학이 참여하는 합동지도점검 기구를 마련하고 일정 기간 모니터링을 보장해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광양환경련의 주장에 대해, “포스코측의 명쾌한 답변은 아직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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