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2차전지 소재 수산화나트륨 유출
700여명 근로자 대피... 140여명 진료 받아

광양환경운동연합(이하, 광양환경련)이 포스코 홀딩스 및 필바라리튬솔루션(주)의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대한 방지대책 마련과 민관학 합동지도 점검 기구 신설을 촉구했다.

지난 6일, 율촌 산단의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선(주)에서 수산화리튬 파우더 100kg가량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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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환경운동연합 제공

이 사고로 인해 공장 내 건설근로자 700여 명이 대피하고, 화학 방제센터와 경찰 등 관련 공무원이 현장에 긴급출동하는 등에 사태가 발생했다.

광양환경련은 “이중 136명 이 호흡 등의 불편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안전 우선보다는 당장의 이익에 급급한 무리한 생산라인 가동의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민·관·학이 참여하는 합동지도점검 기구를 마련하고, 일정 기간 모니터링을 보장해야한다”며 포스코 측에 요구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준공 이후 금년 2월 말일까지 시험가동을 마쳤으면서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해 안전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2차 전지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 화학물질은 피부, 눈,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또 직접 접촉 시 심각한 화상을 일으킬 수도 있고 외부로 유출될 경우, 특히 물 해양생태계에 큰 영향으로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는 위험 물질이다.

공장설립 전부터 광양환경련은 화학물질 누출, 원료야적, 생산 공정과정과 제품이송과정, 폐기물 및 폐수처리과정 등에 대해 보다 선명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에도 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업측의 안전사고 대비책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광양환경련은 “포스코 홀딩스는 기업가치 상승 및 목표 성장달성만을 위해 언론 등을 통한 홍보성 투자발표만 몰두하고 있다”며 “정작 중요한 수소환원제철소 전환을 위한 탄소 중립 실현, 안정적인 동호안 활용 방안 등 시민의 이해를 구하는 활동에는 소홀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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