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예비후보, 5일 기자회견에서 전격 입장 표명
"여성전략공천, 허위사실 유포 등 차단용" 해석
권 예비후보 "국민의힘· 일부언론 개혁공천 폄훼"
민주당 중앙당 반응과 지역유권자 여론에 '관심'
권향엽 더불어민주당(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하 순천을) 후보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여성전략공천을 철회해 달라고 중앙당에 전격 제안하면서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권 예비후보의 전격적인 '여성전략공천' 철회 입장의 배경에는 서동용 현 의원의 단수공천 반발을 잠재우고 또 국민의힘이 제기한 '사천' 논란 역시 차단하기 위한 정치적 배수진으로 해석된다.
이날 권 에비후보는 '순천을' 지역의 여성전략공천 철회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내들며 경쟁을 통해 후보가 되겠다고 말해 정치적 파장을 예고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후보시절, 이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씨 수행역할을 하면서 단수 공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권 예비후보는 "당 대표 배우자의 비서를 '사천' 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악의적 주장이다"며 "심각한 명예훼손이기에 응당한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이해식 의원이 배우자 실장을 맡았다"며 "부실장은 저를 포함해 4명이 임명돼 활동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이날 여성전략공천 철회를 주장하는 권 후보의 결의가 '순천을' 지역민들 표심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헌 당규상 이번 총선에서 여성 30% 공천은 분명한 사실임을 권 후보는 강조했다.
더불어, 권 예비후보는 "현재 전남지역은 여성 국회의원을 나주 화순 지역 김윤덕 의원을 제외하면, 46년 동안 여성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아쉬웠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현행 선거구 획정상 순천을 지역의 경우 순천 해룡면이 포함된 기형적 선거구가 됐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권 후보는 "순천 해룡지역 시민들께 고개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런 상황을 만든 최초의 당사자는 이정현 국민의힘 관계자"라고 말했다.
이어 권 예비후보는 "마음 상한 시민들의 맘을 다 알고 있다"며 "더 머리숙여 선거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과 직접 전화통화로 '여성전략공천 철회' 입장을 피력한 이유 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의 여성전략공천을 폄훼하고 개혁공천을 왜곡하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자신의 여성전략공천을 과감히 포기하겠다고 말한 권향엽 예비후보.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또 권향엽 후보에 대한 지역구 유권자들의 여론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서동용 현 의원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권 예비후보는 경쟁을 펼쳤던 류근기 전 곡성군수, 이충재 전 전공노위원장이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