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12.12. 반란세력의 단죄, 대한민국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오늘은 44년 전 전두환 신군부 반란세력이 12. 12. 군사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찬탈한 날이다.

최근, 영화 <서울의 봄>이 다룬 이들의 만행은 12.12. 군사쿠데타는 물론이고 이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학살과 이후 암울한 현대사의 비극에 대해 시민적 공분을 사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 장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 장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10. 26. 사건이후 독재정치가 막을 내리고 민주주의로의 열망을 기대했던 일명 <서울의 봄>은 전두환을 위시한 하나회 정치군인 집단에 의해 유린당했다.

수많은 사람들은 영화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재확인하며 공분하고 있다.

신군부 반란세력이 자행한 12.12 군사쿠데타와 5·18광주학살의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오늘도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반면, 반란세력은 호의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두환은 1997년 내란·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 확정 판결을 받은 범죄자였다. 

그러나 사망 전까지도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고 전체 추징금의 41%인 922억원을 미납한 채 여행, 골프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

전두환, 노태우 등 반란세력 주요 인사들이 이렇다 할 사과와 증언도 남기지 않은 채 이미 생을 마감한 상태에서 살아있는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5·18진상규명조사활동이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두환과 함께 반란을 도모하며 추종한 세력들 정호용, 이희성, 장세동 등은 사과는 커녕 책임을 회피하며 협조하지 않았다.

지난 달, 12·12 반란 당시 제1공수여단장이었던 박희도는 추종세력과 함께 전두환 2주기를 추모한다며 범죄자 전두환을 비호하는 행사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개최해 지탄을 받은 바 있다.

과연 그들로부터 국민과 역사 앞의 진정한 사과는 요원한 것인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는 죽음을 딛고 시대의 어둠을 넘어왔다.

역사의 제단 앞에 기꺼이 희생한 수많은 분들 앞에 우리는 당당할 수 있는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치욕스런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은 반란세력에 대한 단죄가 여전히 부족했음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반란세력이 저지른 만행의 죄과를 낱낱이 드러내 죄 값을 치르게 하는데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2023. 12. 12.

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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