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광주시 영산강 Y프로젝트 '환영', '우려'..."생태복원" 강조
환경단체, 광주시 영산강 Y프로젝트 '환영', '우려'..."생태복원" 강조
  • 광주in
  • 승인 2023.11.02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명서 [전문]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100년 광주를 바라보는 대담한 구상으로 전환하길 바란다.

- ‘영산강물을 먹는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와 방향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
- 구체적인 계획은 하천 둔치를 이용하기 위한 ‘개발사업’에 머물러 있어 우려
- 장록습지와 군공항부지의 백만평 광주숲을 연결한 생태, 익사이팅, 역사공간 계획 제안

 

광주광역시(이하, 광주시)가 지난 10월 26일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람이 숨 쉬고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상생의 영산강 시대를 열고, 다양한 꿀잼도시 광주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미래 광주 100년을 그리는 비전으로 4개의 핵심전략을 발표하였다.

광주시의 “Y프로젝트의 출발은 무엇보다 물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며 “영산강물을 먹는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

영산강 ⓒ광주인 자료사진
영산강 ⓒ광주인 자료사진

그리고 구체적인 프로젝트의 내용들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진행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하지만 구체적인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이 하천 둔치 이용을 위한 개발과 취수를 통한 수질개선에 머물러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자연환경에 대한 고려가 매우 미흡한 공사 중심, 이용 중심의 개발사업에 머물러 있어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영산강에 2등급의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기 위해 하상여과공법으로 하루 10만톤의 맑은 물을 취수해 이용하겠다는 계획은 현재 광주천 수질개선을 위해 해오는 방식으로 매년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방법이다.

하류에서 취수 후 처리한 물을 상류에 방류하는 계획은 당장 시행하기에는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겠으나 장기적인 계획없이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빗물이용과 주변 토지이용의 변화, 저영향개발기법, 저류습지 조성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방법을 시도할 것을 제안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이 프로젝트가 ‘하천 둔치를 어떻게 이용할까’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놀이장과 인공서핑장, 체험관 등 시설이 들어서고 양안으로 자전거 도로와 테마 정원 등을 조성한다는 것은 하천의 기능을 훼손하고 파괴할 우려가 매우 크다.

물이 흐르는 하도만이 아니라 둔치까지도 하천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이 공간의 자연환경이 생태적으로 건강할 때 영산강이 깨끗하고 건강하게 흐를 수 있을 것이다.

하천 둔치의 과도한 이용은 하천의 자정능력을 상실하게 할 것이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장록국가습지 상류 구간에 해당하는 송산유원지에 수영장과 카누장 등 수상레저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하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하천의 연결성을 고려했을 때 하천 생태계의 훼손과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ㅣ난 10월 6일 극락교 인근 영산강변에서 열린 '제8회 광주 서창 억새축제'에 참석해 억새길을 걷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ㅣ난 10월 6일 극락교 인근 영산강변에서 열린 '제8회 광주 서창 억새축제'에 참석해 억새길을 걷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2008년 4대강 사업으로 장록국가습지가 원시성을 상실한 후 자연성을 회복하는데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천 둔치는 하천이 자연성을 회복하고 복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배후습지, 홍수터로 최대한 남겨두어야 한다. 하천 둔치는 결코 버려진 땅이 아니다.

돈을 쏟아붓지 않고도 하천에 깨끗한 물이 흐르고 건강한 생태계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주는 치유의 공간이다.

그리고 그 치유의 공간은 인공적인 놀이시설로 채우지 않더라도 시민들이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꿀잼의 공간이 될 수 있다.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가 100년 광주를 바라보고 설계한다면 토목사업 중심의 개발이 아닌, 하천 공간의 자연성 회복과 생태 복원을 중심에 두길 바라며, 광주군공항 이전부지에 백만평광주숲을 조성하고 이 곳에 생태와 익사이팅, 역사공간이 어우러지는 대담한 계획을 구상하길 제안한다.

2023년 11월 2일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시민센터, 광주에코바이크,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광주참교육학부모회, 광주천지킴이 모래톱, 광주청년유니온, 광주환경운동연합,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두바퀴랑위드사회적협동조합, 생명을노래하는숲기행, 숲해설가광주전남협회, 참여자치21, 풍영정천사랑모임, 황룡강생태환경문화지킴이, 황룡강시민모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