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봄, 광주비엔날레로 들썩인다”
가족단위 관람객 등 이어져…미술계 관계자 등 방문도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인기…어린이 대상 작품설명집 등 활용 권유
개막 한달 맞아 5월 6일 구도청에서 커피트럭 진행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가 4월 7일 공식 개막하고 한 달을 맞았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한 본전시와 파빌리온으로 구성되면서 ‘예술의 도시’ 광주 전역이 국내외 미술 애호가를 비롯해서 관람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어려운 현대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슨트 서비스를 비롯해서 어린이 관람객 대상으로 교육자료를 제작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인증샷 찍고 체험하고 문화예술 향유의 장…각계각층 발길 이어져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관람객들.ⓒ광주비엔날레 제공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관람객들. ⓒ광주비엔날레 제공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는 물 흐르듯 차분한 전시이자 성찰하고 치유 받는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관람객들은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작품 앞에서 겸허하게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체험하는 작품 앞에서는 즐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은은한 광륜’(Luminous Halo)(제 2전시실)에 들어서면 팡록 술랍(Pangrok Sulap)의 5·18민주화운동과 연관된 집단적 저항과 연대, 애도의 순간들을 포착한 〈광주 꽃피우다〉목판 작업이 바로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은 오윤의 판화 작업과 공명한다.

알리자 니센바움(Aliza Nisenbaum)의 광주지역 놀이패 ‘신명’과 협업한 회화 작품은 5‧18 당시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그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언젠가 봄날에’라는 마당극을 재해석해 담아냈다.

관람객들은 또한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 등 설치 작품 앞에서 대형 조형물을 만져보고, 경험해보았으며 ‘조상의 목소리’(Ancestral Voices)(제 3전시실)에서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건용 작가의 작품 연작을 참여형으로 변주한 관람객들. ⓒ광주비엔날레 제공
이건용 작가의 작품 연작을 참여형으로 변주한 관람객들. ⓒ광주비엔날레 제공

한국 1세대 실험예술작가 김구림, 이건용, 이승택의 관객참여프로그램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까지 상시 운영되고 있다.

화려한 색감의 작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전시를 보면서 인증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콜라주와 오일 파스텔을 결합한 타스나이 세타세리(Thasnai Sethaseree)의 <거품탑>, 툴루즈 로트렉의 카바레를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선보인 회화 연작 작품 바킷 부비카노바(Bakhyt Bubikanova)의 <페르도우시의 시> 연작 등을 비롯해서 네 명의 마오리 여성들로 구성된 협업 공동체인 마타아호 컬렉티브(Mataaho Collective)의 <투아키리키리> 작품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하였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미술계 전문가를 비롯해서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0일 미국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휘트니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의 아담 D 웨인버그(Adam D. Weinberg) 관장을 비롯해서 관계자 20여 명이 다녀갔다. 5월 9일에는 영국 테이트모던 후원회에서 50여 명이 방문 예정이며, 이달 말에는 뉴 뮤지엄(New Museum) 관계자 등이 방문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개막식에도 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 캐롤린 크리스토프-바카기예프(Carolyn Christov-Bakargiev) 카스텔로 디 리볼리 현대미술관장, 마미 카타오카(Mami Kataoka) 모리미술관장 등이 방문한 바 있다.
 

■교육의 장 역할 톡톡

전시관 관람 모습. ⓒ광주비엔날레 제공
전시관 관람 모습. ⓒ광주비엔날레 제공

학생 단체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예술고 미술과, 안양예고, 홍익대 예술학과 등 학생 단체가 개막 첫 날부터 다녀갔으며, 이후에도 광주예고,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광주예술중 등 학생 단체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학생 대상의 교육프로그램도 매주 운영되고 있다.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타렉 아투이(Tarek Atoui) 작품과 연계한 <소리와 진동 워크숍>은 작품의 구성 원리를 관객과 공유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제3전시실에서 매주 토요일 11시 진행된다.

이번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인 타렉 아투이의 <엘레멘탈 세트>는 전통악기장 서인석과의 오랜 소통과 협업의 결과이며,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들은 작품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진동을 통해 감각의 경계를 초월하는 실험에 참여한다.

주말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배움과 체험’ 프로그램이 매주 정기적으로 열린다.

‘GB 예술탐험대’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어린이와 오후 2시 청소년의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작품의 캡션을 직접 써보고, 나만의 작은 전시를 기획해보도록 마련되었다.

‘손이 움직이는 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어린이와 오후 2시 청소년 대상으로 목판화와 직조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창작워크숍이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교육자료가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어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교육자료 쉬운말 안내서와 어린이 워크북 2종을 활용 가능하다.
 

관람객 편의 및 서비스, 소통에 주력

전시관 관람 모습.
전시관 관람 모습. ⓒ광주비엔날레 제공 
전시관 관람 모습. ⓒ광주비엔날레 제공
전시관 관람 모습. ⓒ광주비엔날레 제공

개막 한 달을 기념해 5월 6일을 시작으로 광주비엔날레 커피 트럭이 광주와 서울 등지에서 운영된다.

그 첫 번째로 ACC 인근 구도청 앞 분수대에서 광주비엔날레 커피 트럭이 선보여진다.

이후에도 광주 FC 경기장, 전남대 후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커피트럭이 운영되며 서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등지에서 커피트럭을 만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출구에는 아트숍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제14회 광주비엔날레 EIP를 활용하여 패션 브랜드 미스치프와 협력한 ‘광주비엔날레x미스치프’ 콜라보 MD 상품은 개막 며칠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EIP를 개발한 강문식 디자이너가 기획 및 디자인 과정 등에 참여한 이번 MD상품은 티셔츠, 마켓백, 크로스 파우치 총 세 종류로 구성되었으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주제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담아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 접근성을 돕기 위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셔틀버스가 1일 기준으로 9회 운영되고 있다.

광주송정역에서 오전 9시 출발하여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양림동 인근, 무각사 등 전시 공간을 다니는 코스이다.

관람객들은 전시해설사와 함께 꼼꼼하게 전시를 둘러보기도 하였다.

전시해설의 경우 20명 이내 현장 접수 가능하며 전시 관람과 작품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무료 전시 음성해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도 인기

지난 5월 6일 진행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커피 트럭.
지난 5월 6일 진행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커피 트럭. ⓒ광주비엔날레 제공
전시관 관람 모습.
전시관 관람 모습. ⓒ광주비엔날레 제공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기간 국외 유수 문화예술 기관이 참여하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도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제58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으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스탬프 투어’ 이벤트가 5월 2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참여 국가인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총 9개국 전시를 둘러보고 스탬프를 5월 21일까지 찍으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9개국 스탬프 투어가 완료되면 5월 21일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광주시민의 날 행사장 내 광주비엔날레 부스에서 30,000원 상당의 광주 상생카드를 선착순 50명에 한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홀리데이 인 광주 호텔에서도 SNS 이벤트 참여 시 스탬프 개수에 맞춰 다양한 경품을 5월 21일까지 상시로 증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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