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없는세상, 일본 후쿠시마 핵 사고 11주기 성명 발표
핵없는세상, 일본 후쿠시마 핵 사고 11주기 성명 발표
  • 조지연 기자
  • 승인 2022.03.0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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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종교단체 등으로 구성한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이하 광주전남행동)은 3일 5.18 민주광장에서 ‘3.11 후쿠시마 핵사고 기억의날’ 행사가 개최했다.

광주전남행동 소속단체 활동가 20여명이 참여한 기억의 날 행사에서 박미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1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후쿠시마 핵사고는 현재 진행형이며, 오지 않는 미래"라고 말했다.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이 3일 오전 5.18민주광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핵 사고 11주기'를 맞아 국내 핵발전소 위험성을 경고하고 가동 중단 등을 주장하고 있다. ⓒ예제하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이 3일 오전 5.18민주광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핵 사고 11주기'를 맞아 국내 핵발전소 위험성을 경고하고 가동 중단 등을 주장하고 있다. ⓒ예제하

이어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핵사고에서 보여주듯, 핵사고는 오늘날의 기술로는 통제할 수도 예측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노후화되고 부실 시공 핵발전소부터 하루 빨리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의장은 "명확한 대책과 방법은 제시하지 않는 채, 원전 최강국과 핵발전소 확대만을 주장하는 대선후보를 보며, 우리의 안전과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부지선정부터 건설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 핵발전소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일상 생활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핵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3.11 후쿠시마 핵사고 11주기 광주성명서’ 낭독에 이어 ‘광주핵발전소 찬성하십니까?'에 이어 핵원전을 반대하는 ’X’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편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은 ‘3.11 후쿠시마 핵사고 11주기’ 주간을 통해 온라인 등으로 ‘광주 핵발전소, 찬성하십니까?’를 묻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오는 10일 오전 11시에는 영광핵발전소 앞에서는 광주, 전남, 전북, 영광, 고창의 탈핵활동가, 주민이 함께하는 ‘호남권 후쿠시마 핵사고 기억의날’과 ‘대통령에 바란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래는 3.11 후쿠시마 핵사고 11주기 기억의 날 광주 성명서 [전문] 

후쿠시마 핵사고가 발생한지 11년이 지났지만, 방사능오염을 복구하는 비용은 수백 조에 이르고, 복구 시기는 요원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핵사고로 고향을 떠난 이재민들의 귀향은 기약할 길이 없습니다.

후쿠시마 핵사고가 보여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핵발전소는 매우 위험하며, 현존하는 어떤 기술로도 그 위험을 예측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습니다.

ⓒ예제하
ⓒ예제하

우리는 후쿠시마 핵사고가 보내는 메시지를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되며,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후쿠시마 핵사고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

한국에는 26개의 핵발전소가 있으며, 모든 핵발전소에 고준위핵폐기물이 있습니다.

한국은 단위면적당 세계 최대 핵발전소 밀집지역입니다. 후쿠시마 핵사고를 외면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핵발전소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안전한 장소에 핵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고, 사람이 적고 핵발전소 운영에 편리한 곳에 핵발전소를 건설하다 보니,

지질학적으로 매우 취약한 곳에 핵발전소가 지어졌습니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주에 핵발전소와 핵폐기물 저장소가 있는 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핵발전소 부지에 무지하고 무책임 했는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진으로 수능까지 연기했던 포항도 경주 핵발전소에서 멀지 않습니다.

ⓒ예제하
ⓒ예제하

이 뿐만 아닙니다. 한빛 3,4호기처럼 핵발전소가 부실시공으로 최후의 보루인 격납건물에서 수 백개의 구멍이 발견되었습니다.

정밀한 전수조사를 할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이 없어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과 사람이 직접 격납건물 벽을 두드려 공명으로 빈 공간을 찾는 방식으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월성 핵발전소에서는 부지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었습니다. 방사능 검출이 명백하지만, 음모론을 운운합니다.

이것 뿐 일까요? 후쿠시마 핵사고 직후 부랴부랴 핵발전소 안전성 강화를 위한 수 십 가지 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거나 대책이 무용지물입니다.

대표적인 잘못된 대책이 수소제거장치입니다.

후쿠시마 핵사고처럼 수소 폭발을 방지하고자, 핵발전소 격납건물 내 수소를 제거하는 장치를 설치하였으나, 오히려 온도가 상승하면, 불꽃을 발생시켜 화재가 발생하는 치명적 결함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것도 수년 전에 외국 실험실에서 확인되었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다시 한국에서 재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속속 드러나는 결과는 마찬가지로 불꽃이 발생하였습니다.

세계 최고 기술이라는 대한민국 핵발전소 기술의 현주소입니다.

ⓒ예제하
ⓒ예제하

최근에는 대선 유력주자들이 핵발전소를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상황에서 온갖 정보를 가짜뉴스로 가공, 재인용하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의 친환경에너지라며, 핵발전소에 온갖 녹색분칠을 해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지금 당장 시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발전소 건설까지 건설 기간만 5~6년. 부지선정부터 사회적 합의까지 적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핵발전소를 기후위기 대응 기술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고준위핵폐기물도 문제입니다.

수천, 수만년 보관기간 뿐만 아니라 중간저장, 영구저장 장소를 마련해야 하는데 뾰족한 방법 제시 없이, ‘원전 최강국’과 ‘원자력에너지 필수’를 주장합니다.

일부가 주장하는 소형원전모듈인 SMR, 핵융합 발전도 방사능 오염이라는 위험성, 같은 발전용량일 때 기존 발전소 더 많은 부지가 필요한 문제, 지금 당장 건설해야 되는 시기성 문제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핵발전소는 친환경에너지도 기후위기 대응책이 아님은 명백합니다.

오늘 우리는 3.11 후쿠시마 핵사고로 희생된 후쿠시마 지역주민들과 뭇 생명들을 기억하고, 핵발전소와 고준위핵폐기물의 문제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예제하
ⓒ예제하

그리고 ‘광주 핵발전소, 찬성하십니까?’라는 메시지를 광주시민들에게 전하며, 노후화되고 부실 투성인 한국 핵발전소는 하루 빨리 폐쇄해야 합니다.

이것이 후쿠시마 핵사고가 매년 대한민국에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기억하자, 후쿠시마! 폐쇄하라 핵발전소!”

“구멍 숭숭, 부실시공 한빛 핵발전소 즉각 폐쇄하라!”
 

2022. 3. 3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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