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을 지키는 사람들 성명 발표

성명서 [전문]

북동을 살리는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

도시역사와 함께 해온 우리 북동주민들은 건설사와 투기세력의 이익을 위한 무조건적 전면재개발이 아닌 원도심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연계한 상업지역 본연의 용도에 맞는 수복형 재개발 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추진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현재 북동 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2006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2900여 세대의 45층 아파트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주변으로 누문,임동,유동 구역 또한 상업지역 고유기능을 상실한 채 초고층 고밀도대단지 아파트 숲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2030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북동구역은 중앙대생활권(원도심)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위상제고 및 도시재생거점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동 재개발사업은 장기적 도시계획과 관리의 방향에도 벗어나 있다.

북동 금남로5가는 중심상업지역이며 현재도 활발히 상업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지역금융과 민생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상징적인 고층건물들을 전면 철거하는 것은 국가적인 재원낭비임과 동시에 법적인 보상비 마찰이 예상되며 재개발에 대한 비용원가가 상승하면 결국 원주민을 상대로 한 과도한 추가분담금 발생으로 그 피해는 대다수의 원주민이 안고 가게 될 것이다.

또한 북동은 다른 정비구역과 달리 근대문화유산인 북동 성당이 단지안에 있고 수창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문화재 원형보존을 중심으로 통.경축확보를 통한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주변의 고층주거시설과 더불어 북동까지 45층의 고층,고밀도 아파트 숲을 이룬다면 경관,조망권에 대한 기준은 무너지고 말것이다.

특히 북동은 1980년 5·18민주항쟁당시 정호용이 이끄는 계엄군 광주 최초 진입시 금남로5가역 건널목에서 시민군과 최초로 대치했던 보존가치가 충분한 역사적 장소이다.

또한 현재 추진중인 북동 재개발사업은 [2020 광주도시 건축선언] 에서 언급한 구도심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며 광주다움을 잃지 않는 광주의 도시개발 철학과도 상반되는 내용이다.

이용섭시장은 “고층아파트 위주의 난개발은 억제하고 30층이상 아파트건설은 하지않겠다고 하였고 역사가 깃든 구도심에서는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 소규모정비와 역사,문화,관광과 연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겠다.”하지 않았는가?

게다가 북구청은 북동 정비구역지정의 찬반을 묻는 전체 주민의견조사서에서 약 50%의 찬반여부 회신중 무차별적인 부동산 토지 지분 쪼개기 작업으로 유입된 80%의 찬성, 즉 전체 50%정도의 토지 등 소유자의 찬성자로 사업추진을 강행하려하고 있다.

또한 북동 추진위원회의 위원 과반수가 소유자변동으로 자격부족인 상태이나 북구청은 문제없음으로 인정하고 진행하고 있다. 과연 북구청과 시청은 원주민을 위한 행정기관인가? 건설사와 부동산 수익업자를 위한 행정기관인가?

우리 주민들은 북동을 45층 고밀도 아파트 재개발이 아닌 상업지역활성화 본연의 취지에 맞는 수복형 재개발 또는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전면 재검토하기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문인 북구청장에게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21. 04. 15.

북동을 지키는 사람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