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 엄수
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 엄수
  • 조지연 기자
  • 승인 2020.05.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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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대불련 등 불교인 200여명 참석 빗속에 추모제
-열사가 남긴 “내가 날씨 따라 변할 사람이오?” 되새겨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 총탄에 사망한 김동수 열사(당시 21세. 조선대 공대 78학번. 대불련 전남지부장) 40주기 추모제가 봄비가 내리는 5.18묘지에서 엄수됐다.

‘5.18광주민중항쟁 40주년 김동수 열사 추모제’는 24일 오전11시 국립5.18민주묘지와 옛 5.18묘지(현 민족민주열사묘역)일원에서 김동수 열사 기념사업회 주최, 조선대학교 민주평화연구원 주관, 증심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 광주불교연합회, 광주전남추모연대 후원으로 200여명이 모임 가운데 고인의 정신을 기렸다. (아래 김동수 열사 약력 참조)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옛 전남도청에서 희생한 지광 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가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묘지에서 엄수된 가운데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인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옛 전남도청에서 희생한 지광 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가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묘지에서 엄수된 가운데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인

열사 유가족과 지선 스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중현 증심사 주지스님, 그리고 열사의 후배인 대불련 동문, 광주지역 불교인 등은 이날 오전 11시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모여 추모탑으로 이동하여 헌화와 분향, 묵념을 마치고 김동수 열사 묘소(묘지번호, 1묘역 2-27)앞에서 헌향, 유족 인사, 열사 소개 헌화 참배를 시작으로 추모제를 시작했다.

이어 옛 5.18묘지 앞 도로에서 40년 전 열사가 남긴 유지를 기억하고 다짐하는 추모식을 엄수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시작으로 박태동 김동수 기념사업회장의 인사말과 지선스님, 민영돈 조선대학교 총장,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광주 남구갑 당선자, 이범식 광주불교신도회장, 홍경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장, 윤정은 대불련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지며 여사의 5.18정신을 추모했다.

지선 민주화운동기념회 이사장은 “불변응만변(不變應萬變. 변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변화에 대응한다) 불경 베트남 지도자 호치민이 일생을 새겨온 구절”이라고 소개하고 “김동수 열사는 허공과 같이 불변하면서 날씨처럼 능소능대하고 응변하는 삶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열사께서 ‘내가 날씨 따라 변할 사람이오?’하는 유훈이 허공 같은 본래자성을 바탕으로 장성 촌구석의 농부의 아들에서, 촉망받던 대학생에서 동지들의 시신을 수습하였던 수습위원으로서 도청 최후의 항쟁을 지켰던 전사로서, 허공 같은 성품을 바탕으로 불보살의 화현으로 자유자재했다”고 열사의 유지를 기렸다.

1992년 조선대학교정에 건린된 지광 김동수 열사 추모비. ⓒ이해모
1992년 조선대학교 교정에 건립된 지광 김동수 열사 추모비. ⓒ이해모

지선 이사장은 “1980년 광주의 죽음에 분노와 빚진 마음이 민주화와 촛불혁명의 도화선이 되고 거대 기득권을 무너뜨리는 응력이 되었듯, 김동수 열사의 진지한 삶과 희생이 기복과 내부투쟁에만 골몰하던 불교의 수많은 관념적 가르침이 현실운동의 지침이 되었다”고 열사의 실천적인 삶을 기렸다.

민영돈 조선대학교 총장도 “총장 취임 후 열사와 세 번째 만난다. 우리는 변함없는 애국과 애향정신으로 자유와 평등 그리고 국민주권을 실현하는데 추호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5.18진상규명과 함께 조선대학교는 민립대학으로서 공적 기관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영덕 민주당 광주남동갑 당선자도 “열사가 생전에 못대 이룬 꿈과 바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하도록 5.18광주학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광주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식 광주불교신도회장도 “김동수 열사가 바로 진정한 광주의 보살이고 정토를 만드는 선구자였다”며 “빛고을 광주가 보살도 실천의 성지가 될수 있도록 그리고 5.18영령들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정진하고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홍경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장이 24일 지광 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인
홍경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장이 24일 지광 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인

이어 홍경희 대불련 총동문회장은 “도반들과 함께 모든 불의에 맞서고 지혜의 빛으로 무명을 밝혀 참다운 구도자의 길을 당당히 나갈 것”을 다짐했으며, 윤정은 대불련 회장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얻어졌는지 기억하며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굵은 빗속에서 엄수된 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는 추모곡 공연과 기념촬영을 끝을 맺었다.

 

          지광 김동수 열사 약력
 

■1958년 7월 2일 장성군 서삼면 장산리에서 부친 김영석과 모친 김병순의 4남2녀 중   장남으로 출생

■1970년 2월   장성 서삼국민학교 졸업
■1973년 2월   장성 중학교 졸업 
■1973년 3월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 입학. 광주 향림사, 관음사 고등부 불교학생회 활동

■1976년 2월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 졸업
■1978년 3월 5일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입학.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남지부  조선대 지회 입회
■1979년 9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남지부장 취임

■1980년 4월   조선대학교 학원자율화추진위원회, 민주투쟁위원회 위원
■1980년 4월   광주지역 석가탄신일 봉축위원회 진행부위원장으로 활동
■1980년 5월 19일    5·18광주민중항쟁이 발발하자 예비검속자로 수배된 것으로 판단,  목포로 피신함

■1980년 5월 21일    계엄군 학살만행 소식을 듣고 광주로 돌아와 전남도청 항쟁지도부에서  학생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

■1980년 5월 27일    새벽 4시 30분경 도청을 사수하다 계엄군 총탄에 의해 산화.  망월동 5·18 묘지에 묻힘(86번)

■1989년 2월 25일   조선대학교에서 명예 공학사 학위 받음

■1992년 6월 7일   지광김동수열사기념사업회 창립, 조선대학교 민주공원 내 추모비 건립
■1995년 5월 6일   국립5·18민주묘지 안장(1묘역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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