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 일제 강제 징용피해자·광복회원·시민·학생 등 참여
전국 최초, 광주지역 65개 일제 잔재물에 단죄문 단계별 설치
아베 일본정권의 경제침략에 대한 규탄운동이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8일 오전 11시 광주공원 앞에서 친일 잔재물에 '단죄문'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개최한다.
전국 광역단체 중 처음으로 추진되는 이날 제막식은 이용섭 시장과 김동찬 시의회 의장, 시 교육청 부교육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광복회원, 시민·사회단체, 학생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아래 윤웅렬, 이근호, 홍난유, 광주공원 신사계단 단죄문 전문 참조)
제막식은 △경과보고 △기념사 △단죄문 낭독 △일제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 △단죄문 설치 현장을 순례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제막식 국민의례에서는 평소에 불렀던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일제 강점기에 항일 무장 투쟁을 하며 독립군이 불렀던 ‘애국가’를 ‘꿈꾸는 예술단’과 함께 부른다.
독립군 애국가는 식민통치 시절에 스코틀랜드 민요인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멜로디에 가사(작사 미상)를 붙여 불렀다.
그동안 광주시는 친일잔재조사TF팀 운영과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비석, 누정현판, 교가, 군사·통치시설 등 65개의 일제 잔재물을 확인했다.
△윤웅렬, 이근호, 홍난유 선정비 등 광주공원 사적비석군 △원효사 송화식 부도비·부도탑 △너릿재 유아숲 공원 서정주의 ‘무등을 보며’ 시비 △사직공원 인근 양파정에 걸린 정봉현·여규형·남기윤·정윤수 현판 △세하동 습향각에 설치된 신철균·남계룡 현판 등이 친일 인사 잔재물이다.
또 친일 작곡가 현제명, 김동진, 김성태, 이흥렬이 작곡한 교가 18개가 광주 소재 대학과 중·고등학교에 있고, 군사시설로 활용된 지하동굴, 신사참배를 위해 만들어진 광주공원 계단, 송정공원 옆 송정신사의 참계, 신목, 석등룡기단 등이 남아있다.
단죄문은 친일 인사의 행적을 검증된 기록으로 적시하고, 일제 잔재 시설물에 대해서도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기록하며 시민과 후대에 널리 알리기 위해 철판으로 제작해 설치한다.
광주시는 친일잔재물 중에 우선 국·공유지에 위치한 25개 일제 잔재물에 단죄문을 우선 설치하고, 사유지에 위치한 잔재물은 소유자와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윤목현 광주광역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설치는 식민통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친일을 청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는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 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윤웅렬 선정비- 친일단죄문 [전문] 광주공원 안 비군(1) 일제 국권침탈 협력자 - 윤웅렬 ◈윤웅렬(1840~1911) 충청남도 아산 출생으로, 1896년 초대 전라남도 관찰사 및 전라남도 재판소 판사, 1900년부터 제4대 전라남도 관찰사를 지냈다. 경술국치 이후 일본의 한국 강제 병합에 기여한 공로로 남작 작위를 받았다. 1911년 사망 이후 작위는 아들 윤치호가 물려받았다. о 1909년 4월부터 6월까지 일본 관광단의 일원으로 일본을 시찰하고 돌아왔다. о 1910년 12월 보관하고 있던 국채보상금 42,000여 원(15억원 정도)을 경무 총감부에 이관하였다. о 1911년 은사공채 25,000원(9억원 정도)을 받고 총독 관저에서 열린 작기본서봉수식(爵記本書捧受式)에 예복을 갖추어 참석하는 등 친일반민족행위를 하였다. о 2006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하였다. о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 있다.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이하여,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일제 국권침탈 협력자 윤웅렬’의 ‘죄상(罪狀)’을 밝힌다. 2019. 8. 8. 광주광역시장 광주공원 內 비군(2) 이근호 ◈이근호(1861~1923) 서울 출생으로 을사오적 이근택의 형이다. 1902년 2월부터 제5대 전라남도 관찰사 겸 전라남도 재판소 판사를 지냈다. 경술국치 이후 일본의 한국 강제 병합에 앞장 선 공로로 남작 작위를 받았다. 1906년 한일 양국의 친교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정부로부터 ‘훈1등 서보장’을 받았다. 1907년 한국을 시찰하기 위해 방문한 일본 황태자를 환영하기 위해 조직한 ‘신사회(紳士會)’의 위원으로 선출되어 환영 행사를 주관하였다. 1908년 유림들을 회유하기 위해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후원하여 조직된 ‘대동학회’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о 1911년 조선총독부로부터 은사공채 25,000원(9억원 정도)을 받았고, 1912년에는 ‘한국병합 기념장’을 받았다. 1915년 조선총독부 주도로 식민 지배의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해 조직된 ‘시정 5년 기념 조선물산공진회 경성협찬회’에 기부금을 내고 유공회원으로 활동하였다. 2007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하였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있다.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이하여,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일제 국권침탈 협력자 이근호’의 ‘죄상(罪狀)’을 밝힌다. 2019. 8. 8. 광주광역시장 일제 국권침탈 협력자 - 홍난유 ◈홍난유(1856~1913) 1905년 11월부터 전라남도 관찰부 광주 군수를 지냈다. 1907년 6월에는 전라남도 관찰사 서리를 겸했다. 일본의 한국 강제 병합에 기여한 공로로 경술국치 이후에도 광주 군수(고등관 6등)로 유임되었다. 1908년 의병을 약화시킬 목적으로 관내 각 면을 돌아다니면서 순회 연설을 하였다. 1909년 9월 일본군이 의병을 진압하기 위해 이른바 ’남한(폭도)대토벌작전’을 실시하자 관내 각 면을 돌아다니면서 관민들을 설득하는 등 의병을 진압하는 데 앞장섰다. 1912년 이른바, ‘한일합병조약’ 체결에 협조한 공로로 조선총독부로부터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있다.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이하여,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일제 국권침탈 협력자 홍난유’의 ‘죄상(罪狀)’을 밝힌다. 2019. 8. 8. 광주광역시장 일제 식민지 잔재물 이곳은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광주신사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신사(神社)는 일본이 천황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세우고 조선인들을 강제로 참배하게 하는 등 군국주의적 침략정책과 식민지 지배에 이용하였다. 광주신사는 지금의 현충탑 자리에 세워졌다. 1936년 신사규칙 개정으로 전라남도가 신사를 관할하고 운영비를 부담하였다. 광복을 맞이하자마자 광주시민들은 성거산(현 광주공원) 정상에 세워진 신사를 파괴하였다. 하지만 광주공원 입구 계단과 중앙광장에서 현충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그대로 남아 있다.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이하여,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이 ‘광주신사 계단’이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임을 밝힌다. 2019. 8. 8. 광주광역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