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속에서 피는 꽃 ‘조도 지채’
바닷물 속에서 피는 꽃 ‘조도 지채’
  • 석산 진성영 캘리그래퍼
  • 승인 2019.04.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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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 진성영 작가의 포토에세이-섬 이야기 2

염생식물(halophyte , 塩生植物: 염분이 풍부한 땅에 사는 식물의 총칭. 특히 해변, 해안사구(海岸砂丘), 내륙의 염지(塩地) 등에 사는 육상 고등식물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토지의 수분량에 따라 습염 생식물과 건염 생식물로 구별된다.) (출처: 생명과학사전)

진도군 조도면 육동 마을 불등 아랫 샘(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는 둥그런 샘에서 나오는 음용수. 일명 ‘개상물’, ‘신비의 갯 샘’) 늪지대에는 조도 지채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진도군 조도면 육동 마을 늪지대에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 ‘조도 지채’ ⓒ석산 진성영
진도군 조도면 육동 마을 늪지대에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 ‘조도 지채’ⓒ석산 진성영

본래 모든 식물은 소금기가 강한 바닷물과는 상극이라고 잘 알려졌다. 그러나 지채(芝菜)는 온통 하얀 소금 옷을 입고 자란다.

‘갯 창포’, ‘갯 장포’라고도 불리는 지채는 국가단위 멸종위기 2급 보호종으로 해안지방 습지에서 밀물 때는 잠겨 보이지 않다가 썰물이 되면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바닷물을 먹고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생김새는 부추처럼 파란 줄기 형태를 띤다. 보통 잎의 길이는 10~30cm, 넓이는 1~4mm, 잎과 잎 사이는 10~25cm로 7~8월경에 잎 겨드랑이 쪽에서 연한 빨간 꽃과 하얀 꽃이 핀다. 원래 기본 색은 빨간색이고 하얀색은 변종으로 추론하고 있다. 

육상식물과 비슷한 뿌리와 줄기가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다ⓒ석산 진성영
육상식물과 비슷한 뿌리와 줄기가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다ⓒ석산 진성영
잎은 하얀 소금기를 머금고 7~8월경 하얀 꽃으로 개화한다ⓒ내 마음의 노래
잎은 하얀 소금기를 머금고 7~8월경 하얀 꽃으로 개화한다ⓒ내 마음의 노래

이른 봄, 지채의 연한 잎 줄기는 나물로 먹기도 하며, 관상용으로 키우기도 한다. 

지채의 효능은 설사와 통증을 멈추게 하고, 눈이 아픈 증상을 다스리며, 몸 안의 체액을 증가시키고, 갈증을 멈추게 하며, 발열로 인해 고갈된 음액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그냥 스쳐 지나칠 뻔한 ‘조도 지채’의 존재를 알려 준 조도 출신 박인태 선생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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