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령 ‘대마도(大馬島)’를 가다(1)
한국령 ‘대마도(大馬島)’를 가다(1)
  • 석산 진성영 캘리그래퍼
  • 승인 2019.04.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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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 진성영 작가의 포토에세이-섬 이야기2

"지증왕 십삼 년 섬나라 우산국 / 세종실록 지리지 오십 쪽 셋째 줄 /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몰라도) / 독도는 우리 땅"(출처: '독도는 우리 땅' 노랫말 중에서)

1982년 가수 정광태 씨가 '독도는 우리 땅'을 처음 발매할 당시, 위 노랫말 중 가로 안 부분에는 '대마도는 일본 땅'이라고 되어 있었다.

그 후, 한ㆍ일간 외교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을 폄훼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마도는 몰라도'로 노랫말을 일부 수정하여 지금껏 불리고 있다.

정광태 씨가 '독도는 우리 땅'에서 시사하는 '대마도' 지명은 분명 일본 땅을 이야기했지만, 현재 전남 진도군 조도 군도내에는 대마도가 대한민국 영토로 존재하고 있다.

지난 2004년 5월 20일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독도는 우리 땅, 대마도도 우리 땅'이라는 시위를 벌이며 일장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2017년 기준 대마도에는 64세대 108명이 거주하며 당당히 살아가고 있다.

대마도에서 섬 주민들이 ‘대마도도 우리땅’이라고 시위를 벌리며 일장기를 불태우고 있다 ⓒjodo.info
대마도에서 섬 주민들이 ‘대마도도 우리땅’이라고 시위를 벌리며 일장기를 불태우고 있다. ⓒjodo.info

대마도(大馬島)는 1914년 일본 식민시절의 섬 이름이다. 그렇다면 대마도라는 섬 이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한자 표기상 대마도의 가운데 마(馬)는 말을 상징한다는 것을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고려시대부터 제주에서 기른 말을 한양으로 공출(供出)할 때 정해 져 있던 뱃길은 제주에서 강진 마량포구였으나,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해남 화산 관동포로 말 수송지가 바뀌면서 가끔씩 해상 기상이 악화되었을 때 마장 역할을 하며 잠시 쉬어 갔던 곳이 현재 대마도였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전경 ⓒ진도군
하늘에서 내려다 본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전경 ⓒ진도군

필자도 조도에서 태어났지만, 지금껏 말로만 들었던 '대마도'를 48년 만에 처음 입도(入島)하게 되었다.

대마도에 들어가는 뱃길은 정기여객선을 이용하는 방법과 사선(私船)을 통하여 들어갈 수 있는데 후자를 선택했다.

본섬 하조도 곤우 마을 포구에서 출발해 대마도 선착장까지는 10여분의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마도는 2018년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어 해변 인프라 구축, 둘레길, 바다 갯벌 체험, 탐방로 조성사업 및 관광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펜션 신축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는데 향후 5년간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배에서 내려 도보로 잠시 걷는 동안 '해당화가 피는 대마도리 대육마을'이라는 오래된 마을 표지석이 눈에 들어왔다. 세월의 무게만큼 만고풍상(萬古風霜)의 풍파에 헤진 글자는 잘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대마도 마을을 알리는 오래된 표지석과 전경 ⓒ석산 진성영
대마도 마을을 알리는 오래된 표지석과 전경 ⓒ석산 진성영

​그 길로 가고 싶은 섬 대마도 주민협의회를 맡고 있는 김종열 위원장 댁을 찾았다. 그간의 섬에서 추진했던 일들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성공적인 대마도 관광이 되기 위해서는 부대시설, 다양한 볼거리, 체험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먹거리’ 부분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마도는 다른 섬 지역에 비해 어패류 환경이 풍부해 조달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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