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김재형 부총장 직무대리 체제 운영
이사회, 대학구성원으로 혁신위원회 출범
대학구성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이 이사회로부터 직위해제됐다.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회(이사장 박관석)는 11월 30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강 총장을 12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직위해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 총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크게 반발하며 담화문을 통해 내년 2월 28일로 예정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번복한 바 있다.
이날 이이사회는 또 대학구성원 제 단위 추천으로 이루어진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위원장으로 정인수 이사를 선임하였다.
박관석 조선대학교 법인 이사장은 “혁신위원회는 조선대학교가 가야할 방향을 설정하고 각종 제도를 개혁해 조선대학교 지역 거점대학으로 거듭나는 혁신안을 수립할 것”이라며 조선대학교 이사회는 이를 위해 “김재형 부총장에게 총장의 직무를 대리하게 하고, 혁신위원회의 행정을 지원”할 것을 당부하였다.
법인이사회는 이날 담화문에서 “혁신위원회가 조선대학교의 각종 혁신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부총장과 집행부는 혁신위원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며, 총장의 직위해제에 따른 법정대리인으로서 행정업무 처리를 위한 관리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될 혁신위원회에 몇 가지 당부의 말씀 전한다면서 “혁신위원회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평가결과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함께 3주기 대학평가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혁신위원회는 대학의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다”며 “대학의 중장기 인력수급계획과 학사구조 및 행정체계 개편 등을 포함한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혁신안 수립”을 요구했다.
이어 “혁신위원회는 공영형 사립대학으로의 전환을 대비해 달라며 이는 무엇보다도 우리 대학 설립 당시에 십시일반으로 대학을 일으켜 세웠던 지역민들의 숭고한 설립 정신을 계승하고, 대학의 재정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혁신위는 12월 4일 오전 11시에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또한 12일에는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명회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대학교 법인이사회 담화문 [전문] 조선대학교를 사랑하는 구성원 여러분! 우리 대학은 1946년 7만 2천명의 뜻을 모아 설립된 전국 최초의 민립대학으로 출발하여, 1987년 1·8 항쟁을 통해 민주적 대학으로 거듭났습니다.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호남 명문 사학에서 이제는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된 우리 대학에게 혁신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이며, 혁신위원회의 출범은 실추된 대학의 명예를 복원하고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작입니다. 먼저 혁신위원회의 방향과 목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는 우리 대학이 가야할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혁신위원회의 출범에 앞서 이사회는 오랜 숙고 끝에 총장을 직위해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제 혁신위원회가 조선대학교의 각종 혁신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첫째, 혁신위원회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평가결과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함께 3주기 대학평가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당장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둘째, 혁신위원회는 대학의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근 10년 사이에 학교의 적립금은 매년 발생한 적자 운영으로 인해 588억원으로 감소하였으며, 올해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결과에 따라 2021년까지 4%의 정원을 감축(124명)할 경우 등록금 수입 감소로 인해 대학의 재정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셋째, 혁신위원회는 공영형 사립대학으로의 전환을 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기획재정부에서 공영형사립대학 시범사업의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는 하지만 현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범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혁신위원회는 구성원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혁신위원회는 구성방안을 두고 그동안 각 단위 간에 상당한 이견이 있었지만, 대학의 혁신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여 출범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구성원 여러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이루려는 혁신은 서로를 불신하는 기초 위에는 세울 수 없으며 설령 세운다고 해도 사상누각과 같이 금방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구성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면, 당장은 아프고 힘들더라도 다가올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대학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개인도, 대학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018. 11. 30. 학교법인조선대학교 이사회 임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