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정 이돈흥 즉석 휘호 선보여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을 기념하여 지난 5일부터 4월 8일까지 ‘호남 명현 유묵’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 전시에는 14세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문과 서첩, 병풍, 주련, 편액 등 30여 호남명현의 유묵을 선보인다. 전시작 한 점 한 점 모두가 서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성산계류탁열도, 다산 정약용의 성학십도, 14세기 고려시대 천자문은 최초로 공개 되어 전시중이다.
 

채종기 은암미술관장(왼쪽)과 리우정청(중간), 학정 이돈흥(오른쪽) 선생.


지난 17일에는 학정 이돈흥(李敦興) 선생과 리우정청(劉正成) 국제서법가협회 중국 주석이 방문하여 전시를 감상 후 호남서예에 대한 감탄과 함께 즉석 휘호를 선보였다.

학정 이돈흥 선생은 여초 김응현, 송곡 안규동 선생으로 부터 사사했으며, 현재는 대한민국 대표 서예가로 국제서법가협회 한국 회장직을 위임하고 있다. 학정 선생은 ‘법고지신(法古知新)’이라는 휘호를 남겼는데 이는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리우정청(劉正成)은 국제서법가협회 중국 주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서단을 대표하는 서예인으로 100권에 달하는 서예관련서적을 출판하였다.

또한 2005년 전국 국제 서예비엔날레에서는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학정 이돈흥 선생과는 남다른 우애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리우정청(劉正成) 선생은 ‘등교기봉(騰蛟起鳳)’이라는 휘호를 남겼는데 이는 전시장 분위기와 작품이 봉황의 날아다니는 기세와 용이 꼬인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아 표현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들의 휘호는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서예가들이 호남서예를 보고 즉석으로 진행한데에 있어 매우 의미가 깊다. (062)231~ 5299. 은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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