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등 지역적 시대적 요구 부응 인사"

광주광역시는 신임 경제부시장에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박병규 전 광주광역시 사회통합추진단장(52)을 내정했다고 5일 밝혔다.
 

박병규 광주시 경제부시장 내정자.

광주시는 “박 내정자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기아자동차노조 광주지회장과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장, 일자리정책특별보좌관 등 노동현장과 행정을 두루 경험해 민선6기 광주시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실물경제에 밝아 경제부시장 직을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박 내정자는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장으로 재직하면서 민선6기 광주시의 대표 정책인 ‘광주형 일자리’를 직접 추진해왔고, 일자리정책특별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청와대, 중앙부처, 정치권과의 교류와 소통을 지속해와 광주형 일자리 적용기업 유치라는 지역적․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오랜 노동조합 활동으로 맺어진 노동계와의 두터운 인맥은 향후 노사민정 대타협을 전제로 한 사회통합형 일자리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의 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이날 경제부시장 내정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4차 산업혁명은 패러다임의 대전환이고, 그 중심에 광주형 일자리가 있고, 실체론과 뜬구름론으로 설왕설래했던 광주형 일자리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살릴 유일한 대안이 됐다"고 박 내정자의 역할론과 공로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는 단순히 일자리 몇 개 만드는 일이 아니고 인구 절벽, 소비 절벽, 도시 쇠락의 위기에서 사회 대타협을 통해 살 길을 찾는 시대적 의제"라며 "우리 안으로부터의 연대와 협력으로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길 바란다"고 경제부시장 내정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윤 시장은 “(박 경제부시장 내정자는) 30여 년간 노동현장에 몸담으면서 노조위원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사람을 행정 안으로 들이는 것은 가히 ‘혁명’적 일”이라면서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으나 이런 결정을 한 것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시장은 “최근 해고자 신분인 노조원이 공영방송의 사장이 된 것은 공영방송의 정상화는 분명한 목적지가 있었듯이 노동계와의 협치로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어내는 일에 열정을 다 바쳐 헌신해 왔던 박 내정자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내정자에 대한 신뢰감을 보여줬다.

한편 경제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전략산업, 국책사업 유치, 일자리, 혁신도시 관련 정책과 기획 수립에 참여하고, 시의회, 국회, 언론, 사회단체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정무적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고 총 5년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광주시는 신원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일 박 내정자를 경제부시장에 임명할 계획이다.

 

윤장현 광주시장 입장문 [전문]

박병규 경제부시장 내정에 부쳐.

‘혁명’을 하지 않으면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가 그러했고, 지금 맞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또한 패러다임의 대전환입니다.

그 중심에 ‘광주형 일자리’가 있습니다.

소외와 한의 땅 광주. 기업과 일자리의 불모지라는 멍에를 벗기 위해 저는 지금 ‘피 흘리지 않는 혁명’을 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처음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화두를 꺼내들었을 때만 해도, “실체가 있냐 없냐” “뜬구름 잡기 아니냐”는 설왕설래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 일자리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는 생각으로노사민정을 비롯한 사회대타협의 기반을 마련해왔고, 지금은 ‘광주형 일자리’가 대한민국을 살릴 유일한 대안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 청와대 신년 하례식에서 “광주형 일자리 빨리 성공시킵시다” 대통령의 말씀에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단순히 일자리 몇 개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인구 절벽, 소비 절벽, 도시 쇠락의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회대타협을 통해 살 길을 찾는 시대적 의제입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10년 만에 손을 잡았고, 정부도 꾸리지 못한 노사민정 위원회가 안착화 되었으며, 올해는 ‘최저임금 1만원 시대’의 화두를 가장 먼저 꺼내들었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생존이 달린 급박한 상황에서도 우리시와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진정성을 가진 노동계와의 협치가 광주를 바꾸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박병규 전)사회통합추진단장을 경제부시장으로 내정했습니다.

30여 년간 노동현장에 몸담으면서 노조위원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사람을 행정 안으로 들이는 것은 가히 ‘혁명’적 일입니다.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단 하나!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서입니다.

최근 해고자 신분인 노조원이 공영방송의 사장이 된 것은 공영방송의 정상화라는 분명한 목적지가 있었듯이, 노동계와의 협치로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어내는 일에 사회통합추진단장, 일자리정책특보로 열정을 다 바쳐 헌신해 왔던 박병규 내정자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절실함으로 호소합니다.

우리 안으로부터의 연대와 협력으로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길에 여러분 모두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청 드립니다.

2018. 1. 5

시장 윤장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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