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관서 '5월과 민중음악 이야기' 개최

14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관장 나의갑)에서 당시 시대를 대변하는 ‘민중가요’와 강의를 접목한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시민집담회 10번째 행사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에서 ‘오월과 민중음악 이야기’라는 주제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그 공간에서 불린 노래와 5월 항쟁 이후의 민중가요에 대한 강의와 합창, 독창 등으로 이루어졌다.
 

14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개최한 '오뭘과 민중음악 이야기' 진행


1980년 5월 18일 광주에 계엄군이 들어오고 광주가 다른 지역으로부터 고립되면서 시민들이 여러 투쟁현장에서 부르기 시작한 노래를 ‘5.18 당시 불렀던 노래’, ‘80년대 초반의 노래’로 정유하(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전임연구원)의 강의가 진행됐다.

 

고수연(전남대 강사)의 '미칠 것 같은 이 세상' 독창

강의에 따라 고수연(전남대 강사) ‘미칠 것 같은 이세상’, ‘의연한 산하’를, 정남호(동신대 교수)가 ‘전우야 잘 자라’, ‘오월의 노래’를 독창했으며, 푸른솔합창단(지휘 정유하 반주 및 연주 유정아, 이은나, 정남호)과 흥사단기러기합창단(지휘 고수연 반주 김보은)이 참여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 세상 어딘가에’, ‘아리랑’, ‘우리의 소원’ 등 총 6곡을 선보였다.

그 자리에서 민중음악을 직접 듣고 창작배경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가 쉬웠으며, 음악이 대중에게 끼진 영향 등에 대해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 

따라서 이번 음악회는 민주투사들이 ‘민중가요’를 통해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를 상기시키고 이를 통해 광주시민들과 함께 5.18의 의의를 생각해볼 수 있는 행사였다.

이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 5.18수습 위원이었던 명로근(전 5.18기념재단 이사) 유족의 가족인 안성례(전 민가협 회장)씨는 음악을 통해 오월 그날로 흠뻑 적시게 하며, 마음 속 5월의 다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같은 행사 개최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이번 강의와 같이 앞으로도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 민주정신을 계승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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