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총 문화예술인. 교수, "최 회장을 문화전당장으로" 지지 성명

광주민예총 "예총 산하 일부 단체 비리혐의 연루"... "몰염치 행태" 맹비판

차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선임을 두고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설왕설래 중에 보수적인 예술단체인 한국예총 광주시연합회(광주예총)이 현 회장을 전당장으로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규철 광주예총 회장.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전당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여 일부 인사들이 면접까지 마친 상태다. 그러나 차기 전당장으로 유력시 됐던 한 인사가 "옛 전남도청 훼손에 연루됐다"며 5.18단체와 광주시민사회가 도종환 문화부 장관에게 반대입장을 전달하면서 임명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예총이 지난 11일 5.18민주광장에서 소속 문화예술인과 교수 등이 모인 가운데 "최규철 현 광주예총 회장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공개 성명을 발표하고 지지를 표명한 것.  

이에 대해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회장 허달용 화가)은 12일 성명을 내고 "과연 그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군부독재를 몰아내기 위하여 목숨걸고 싸운 민주영령들이 내려다 보이는 역사의 현장에서 이런 행위를 할 자격이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광주민예총은 "예총의 태동은 1962년 박정희가 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대통령이 된 이후 자기를 지지하는 직능별 단체를 조직할 때 문화예술계를 대표하여 만든 조직이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약칭 예총)"이라고 밝혔다.

이어 "18년동안의 제3공화국 이후부터 최근 박근혜 정부까지 55년 중 민주정부 10년 빼고 45년간을 보수정권을 지지하는 어용단체로써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댓가로 문화예술 관련 예산을 독식해온 친 보수 적폐청산 대상 단체"라고 정체성을 반박했다.

이어 "전두환이 ‘4.13 호헌조치’를 발표할 때 전국의 예총산하 소속 예술인들은 ‘4.13 호헌지지’ 성명을 중앙 일간지 및 지방 일간지에 5단 광고로 실은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이 살아있다"고 반역사적 행위를 들었다.

특히 최근 잇따른 예총 산하단체의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연극협회 전 회장인 박아무개씨가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 근무하면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동안 2억1천만원횡령,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박 전 회장은 시립극단 예술감독은 감독직에서 해촉됐으며, 단무장은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당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민예총은 "현 광주예총 소속의 산하단체의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언감생심 매년 수백억 원을 운영하는 전당의 장을 하겠다고 나서니 너무 뻔뻔하지 않느냐"며 "불편한 역사적인 사실이 존재함으로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민주정부에서는 자숙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광주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는 "문화부는 현재 진행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전당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명 [전문]

廉恥있는 인간상을 念願하자

부끄럽게도 얼마 전 광주예총의 현 회장인 최규철 회장을 아시아문화의 殿堂 長으로 지지 해 달라는 호소와 함께 서명을 받는 유인물을 여러 곳에서 발견하고 그냥 웃어넘겼는데, 급기야 오늘(11일) 5.18민주광장에서 지역예술인들과 지역 대학교수들 수십 명이 모여 ‘최규철 광주예총 회장이 아시아문화의 전당 장에 적합’하니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낭독한 헤프닝까지 벌인 것을 보고, 과연 그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군부독재를 몰아내기 위하여 목숨걸고 싸운 민주영령들이 아직도 중음신으로 구천을 헤매고 있으면서 그 영혼들이 내려다 보이는 그 역사의 현장에서 이런 행위를 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하여 사실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하고자 한다.

첫째 예총이라는 단체의 태동은 1962년 박정희가 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대통령이 된 이후 자기를 지지하는 직능별 단체를 조직할 때 문화예술계를 대표하여 만든 조직이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약칭 예총)이다. 그리하여

18년동안의 제3공화국 이후부터 최근 박근혜 정부까지 55년 중 민주정부 10년 빼고 45년간을 보수정권을 지지하는 어용단체로써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댓가로 문화예술 관련 예산을 독식해온 친 보수 적폐청산 대상 단체이다.

둘째 전두환 역시 1979년 12월12일(38년 전 오늘)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한 후 5.18 광주 시민 학살 후 대통령이 된 후 장기집권을 하기위한 수순으로 박정희가 했던 것처럼 간선제 투표로 대통령을 뽑기 위하여 ‘4.13 호헌조치’를 발표할 때 전국의 예총산하 소속 예술인들은 ‘4.13 호헌지지’ 성명을 중앙 일간지 및 지방 일간지에 5단 광고로 실은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이 살아있다. 

당시 전 국민이 저항하는 국민운동본부가 발족하여 투쟁하면서 박종철이 남영동에서 고문으로 살해 당하고, 신촌 시위 현장에서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죽어 나가면서까지 투쟁한 걸과 6.29 항복 선언을 받아내, 드디어 직선제 대통령 선거를 쟁취하게 된 그 즈음에 말이다.

셋째 광주예총의 산하단체인 연극협회 전 회장인 박모씨가 현 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 근무하면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동안 2억1천만원(경찰청에서 검찰로 송치할 때 밝혀진 금액)을 횡령, 배임하고, 현 연극협회 회장인 정모씨,전 시립극단 團務長 정모씨(순환근무 제도로 인하여 현재 시립 唱劇團에서 근무), 동구청 공무원 모씨 등 4명이 깊이 연루되어 불구속 기소되어 검찰로 송치 되었고, 市 감사결과로 박모 시립극단 예술감독은 감독직에서 해촉 되고, 단무장은 정직2개월의 중징계 처벌을 받은 바, 현 광주예총 소속의 산하단체의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언감생심 매년 수백억 원을 운영하는 전당의 장을 하겠다고 나서니 너무 뻔뻔하지 않는가?

이러한 불편한 역사적인 사실이 존재하건만,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민주정부에서는 자숙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인 것이 마땅하거늘 너무 나서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儒學에서 공자의 가르침 중에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중 ‘인의예지신염치’(仁義禮智信廉恥)가 있는데 인간이라면 모름지기 어질게, 의롭게, 예의를 알며, 지혜롭고, 신망이 두터운 인간상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되, 가장 중요한 것은 ‘검소하고 청렴하고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인간’이 되라고 강조하고 있다. 예컨데 廉恥있는 인간이 되라는 말씀이다. 우리 모두 새겨들어야 할 말씀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2017.12.12.

사)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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