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세유표,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 기념 세미나 열려

지난 1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경세유표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 기념 ‘다산초당에서 정약용이 꿈꾼 나라’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다산연구소장 박석무 이사장, 강진 지역구 의원인 황주홍의원, 강진군 안병옥부군수, 그리고 송영길, 김한정 의원 등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다산연구소와 황주홍의원실이 주관하고 강진군이 후원했다.
 

지난 1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경세유표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 기념 ‘다산초당에서 정약용이 꿈꾼 나라’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전남 강진군청 제공

박석무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200여년 전 다산이 외친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하는데 앞장 서야 한다”고 말했다. 황주홍 의원은 “국회차원에서 다산의 가르침이 실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옥 부군수는 “다산 선생이 꿈꾼 나라가 새로운 국가적 패러다임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강진군에서 사상적 고향으로써 노력을 다 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김준혁 한신대교수와 다산연구소 김태희 소장이 발표를 하고 강진군청 다산 기념관 진규동 박사, 다산연구소 권행완 연구위원, 황병기 대진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다산초당에서 정약용이 꿈꾼 나라’에 대해 열띤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준혁 교수는 첫째, 국가 소통시스템의 정착과 공직 의식개혁 차원에서 다산은 국가운영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 백성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둘째 지방행정체제의 개편 및 지방 분권 강화, 셋째는 이용후생과 21세기 국가신기술개발위원회 설치를 주장하고, 마지막으로 다산의 예법 인식과 국가의식개혁교육관 설립을 주장했다.

토론자인 권행완 위원은 다산학의 진원지인 강진을 인문정신의 특별 거점도시로 선정해 인문벨트를 형성, 국민들에게 인문교육을 시작해야 하고 다산학을 거대한 학문으로 체계화해 우리가 인문학적 비전을 제시하며 동아시아를 이끌어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시민공동체에 맞는 다산학을 현대화해 시민교육헌장을 만들고 시민의식 교육 등을 통해 책임있는 시민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병기 교수는 19세기 초 정약용이 말한 신아지구방의 목표와 내용은 결코 급진적인 개혁이나 혁명이 아닌 공정하고 당연한 희망이라며, 아직 미완의 풍부한 다산 콘텐츠를 문화적으로 더욱 풍부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규동 박사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꿔어야 보배라고 전제하면서, 다산의 실학사상과 정신의 계승을 위한 다산유적을 기반으로 한 국민적 교육시설의 구축을 제안하며, 500여권의 다산 저술을 융합한 정신문화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통한 국민도덕문화 이노베이션을 주장했다.

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를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속에서의 감성체험과 유적지 현장체험이 가능한 학습마당을 마련하는 것을 제안했다.

강진군은 세미나를 통해서 발표된 자료를 기반으로 국립 다산국민연수원 건립 유치 사업(가칭)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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