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도당, 천일염 산업 활성화 토론회…이동수 생산자 대표

가격 폭락으로 고통받고 있는 천일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천일염의 정부 수매제 도입, 태양광 발전소 등으로의 시설 전환을 위한 폐염전 규제 완화, 식품 첨가물 원산지 표시 의무화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동수 북신안 천일염생산자 공동대표는 1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주관으로 무안 남악 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천일염 산업 활성화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1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주관으로 무안 남악 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천일염 산업 활성화 정책 토론회’. ⓒ더민주당 전남도당 제공

이동수 대표는 토론회에서 현재 20kg 당 약 2천200 원 선까지 급락한 국산 천일염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대한염업조합의 천일염 출하 규제 및 가격 호도 △20kg 포대 사용 정책 폐기 △수입염 및 기계염의 천일염 둔갑 단속 미비 △폭염으로 인한 과다 생산 등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천일염 산업 활성화 대책으로 정부 수매제 도입 등 쌀과 동일한 수급대책 실시, 도로제설용 염화칼슘 등 천일염 소비처 다변화, 가격 하락에 일조한 30kg 포대 사용 제한 및 20kg 포대로의 표준화 정책 실시 등을 요청했다.

또 식품 첨가물의 원산지 표시 확대를 통해 고추장, 된장, 절임배추, 젓갈류 등 소금을 주로 사용하는 식품들이 국산 천일염과 수입염, 또는 기계염을 사용하는 지의 정보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확대하고 국민 건강을 위해 첨가물 원산지 표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이를 통해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국산 갯벌 천일염 산업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부의 천일염 산업 지원정책도 천일염 생산자 보다는 타일, 장판, 시설, 기계 사업자들에 편중돼 염전시설에 대한 업주들의 비용이 크게 증가하여 생산환경이 오히려 악화돼 고용안정 및 가격보조, 비축창고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임흥빈 도의원(신안)의 사회로 조지훈 박사(부동산학)의 ‘천일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해수부 권미연 천일염 담당관, 하두식 전남도 수산물유통가공과장, 박운기 신안군 특산물유통사업소장 등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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