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자발적 모금... 성덕‧상무‧광덕‧보문고 이어 다섯 번째
지난 5월 초 ‘소녀상 세우기’를 목표로 대광여고 학생회가 첫 회의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오는 14일 대광여고 ‘작은 소녀상’을 제막한다.
대광여자고등학교(교장 유양식) 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본관 현관에서 ‘작은 소녀상’ 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제막식은 학생회 임원, 교직원,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여하며 공간 제약으로 참여하지 못 하는 학생들은 교실에서 방송으로 제막식에 함께 한다.
대광여고 소녀상 건립은 학생회가 주도한 모금 활동으로 가능했다. 광주 고등학생회의에서 ‘100개 고등학교 100개 소녀상 세우기’ 프로젝트를 알게 된 학생회 임원들은 회의를 거쳐 ‘작은 소녀상’ 건립을 결정하고 5월부터 모금에 들어갔다.
‘소녀상 건립운동 안내문’ 게시, 페이스북 홍보, 교내 방송 등 다양한 활동에 학생들은 물론 학교장과 교사들도 모금에 참여했다. 학생회는 최종적으로 173만 8000원을 건립비용으로 모았다고 학교 쪽이 소개했다.
대광여고에 세워지는 ‘작은 소녀상’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김운성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 대광여고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가로‧세로 30cm, 실제 소녀상의 1/4크기다.
전서영 대광여고 학생회장은 “잊혀가는 위안부 문제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저희 학교 소녀상 건립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양식 대광여고 교장은 “우리 학생들의 작은 소녀상 세우기 활동은 ‘역사 바로 알기와 통한의 종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장한 활동이라 생각한다”면서 “바른 역사 교육의 계기를 마련한 대광여고 학생회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광여고 학생회는 소녀상 건립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제막식에서 시민단체 ‘광주나비’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확실한 역사 바로알기 행사로 영화 ‘귀향’도 함께 시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