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1월까지 매월 넷째주 토, 전통의상입기. 고려FM 방송참여 등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 4천명과 함께‘방문의 날’로 교류해요~

“광산구 월곡동에 있는 전국 최대규모 ‘고려인 마을’을 아시나요?” 월곡동 ‘고려인 마을’은 지난 2001년 이후 고려인들이 모여 살기 시작해 현재 4천여명이 이곳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이들에게 조상의 땅이자 낯선 이국 땅인 광주에서 살아가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고려인 동포들은 경제적 기반이 약해 안정적 체류가 힘들고,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려인 4세의 경우 재외동포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성인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올해는 벌써 구소련 극동지역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지 80주년을 맞는 해라고 한다. 고려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자 광주문화재단이 마련한 무지개다리사업 ‘고려인마을 방문의 날’로 오는 6월 24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 총6회에 걸쳐 고려인마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려인마을 방문의 날’은 ‘고려인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4천여명의 고려인들이 지난 4월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행사로 올해 6월부터는 광주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보다 풍성하고, 다양하게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고려인마을 방문의 날’은 고려인들의 법적 지위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해 꾸려진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체험코스를 통한 스탬프랠리 ▲다양한 문화공연 ▲고려인에 대한 역사강연 ▲고려FM 방송 참여 등으로 이뤄진다.

먼저, 스탬프랠리 체험코스 구성은 ▲중앙아시아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 ▲러시아 전통인형인 마트료시카 제작 체험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의 역사가 전시돼 있는 역사관 관람, ▲고려인 강제 이주 역사에 대한 역사강연 그리고 ▲지난 2016년 광주문화재단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공동개국한 고려인마을 라디오방송 고려FM 방송참여 체험 등으로 구성 되어있다.

또한, 코스를 모두 체험하고 스탬프를 받아오면 기념품도 배부할 계획이다. 특히, 고려FM은 음악방송, 고려인매거진 등의 고려인에 대한 사항들을 담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플레이스토어 및 앱스토어 등 애플리캐이션을 통해 ‘고려FM’을 검색하면 무료청취 가능하다.

광주문화재단은 “고려인강제이주 80주년의 역사는 우리의 아픈 역사다. 무지개다리사업을 통해 이들의 아픈 역사를 광주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시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행사취지를 밝혔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한편, 고려인들의 역사는 지난 1937년 스탈린의 민족분리정책으로 인해 고려인들은 일본인과 구별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차에 짐짝처럼 실려 머나먼 중앙아시아로 옮겨졌다. 고려인들은 황무지와 같은 중앙아시아를 비옥한 옥토로 가꾸어 냈고 안정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정착했지만 또 한번 시련을 겪는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국가들의 자국민 우선정책으로 인해 사회의 변방으로 밀려난 것이다. 이러한 아픔의 역사를 갖고 있는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에 50여만명이 거주중이며, 4만명 정도가 한국에 와 있는 상태다.

행사는 6월24일, 9월23일, 10월28일, 11월25일은 오전11시부터 진행되고, 7월22일, 8월26일은 오후5시부터 진행된다. 고려인마을(광산구 산정공원로 50번길 29)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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