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북한 리스크가 무사히 넘어가며 국내 지수는 실적발표 기간과 맞물려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제 코스피 사상 최고치인 2231.47포인트 돌파는 기정사실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동안 주말 칼럼을 통해 고점에서의 박스권 돌파와 이탈 두 가지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는데 지수는 삼성전자의 역사상 최고치 경신과 함께 박스권 돌파를 선택했다.

기형적인 시가총액 비중 상 어쩔 수 없겠지만, 특히나 이번에는 삼성전자 단일 종목으로 인한 지수 상승이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그래서 지수는 올랐음에도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종목은 별 소득이 없는 비정상적인 결과가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동안 고점에서의 박스권 상황을 조금 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개별 주 단기 매매와 정책 테마주 매매 위주로 대응했었는데 코스피 지수가 이처럼 예상 밖의 강한 흐름이 나타나서 당황스럽다.

시황을 생각할 때 여러 요인을 나열하고 그중에서 중요도가 높은 것을 우선순위에 둔다. 지금은 삼성전자 단일 종목의 방향성이 가장 큰 우선순위이며 외부 변수는 말 그대로 변수로만 생각할 시점이다. 국내 시장은 한동안 삼성전자만 보면 된다. 목요일 저녁 서울경제TV에서도 설명했지만 삼성전자 단일 종목에 수급이 쏠림 현상이 나타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만약 여기에서 지수가 계속 상승한다면 주식 투자 비중은 50% 이상까지 확대할 수 있다. 물론 지수가 고점 기록 후 하락한다면 관망해야 한다. 고점 부근에서 쌓인 매물대가 소모되려면 추세적인 완만한 하락보다는 단기 급락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섣불리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너무나 모호한 상황이라 철저하게 확인 매매 위주로 대응해야 하고 그러므로 삼성전자의 방향성을 보면서 투자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업종은 코스피의 경우 전기·전자, 증권, 유통업을 권한다. 전기·전자는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1등 업종이기 때문이며 증권주는 지수 상승기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유통업은 신정부 출범과 5월 연휴를 맞이하여 국내 소비 증가에 따른 매출 호조를 기대할 수 있다. 개별 주는 5월 9일 조기 대선 이전까지는 철저하게 유력 후보자들의 공통된 정책 위주로 짧게 대응하도록 하자. 대표적으로 미세먼지, 일자리, 취업, 4차 산업혁명, 자율주행, 인공지능 관련 종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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