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50여 명 선발 1년 동안 무상으로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 제공

융·복합적 교육으로 정예 인재 양성하는 프로젝트

조선대학교(총장 강동완)가 학생들에게 1년 동안 무상으로 최고 수준의 인문학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전인적 창의융합인재로 양성하는 교육 프로젝트 ‘조선 라이프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6일 조선대에 따르면 ‘조선 라이프 아카데미’(책임교수 신형철)는 동원그룹(회장 김재철)이 후원하고 조선대학교 ACE사업단(단장 홍성금)과 인문학연구원(원장 김성한) 산하 인문교육센터가 주관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조선대학교 인재양성 프로젝트 '조선 라이프' 오리엔테이션 모습. ⓒ조선대학교 제공

‘창의와 혁신’, ‘도전과 개척’을 중시하는 동원그룹의 기업정신을 실현하고 전인적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젝트로서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통합적 교육과정과 자기주도적 비교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분화되고 기능화된 기존 교육의 틀을 넘어서 문(文)・사(史)・철(哲)을 기반으로 문화・예술・과학・기술・정치・사회 분야를 망라한 융·복합적 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선도할 전인적 인재를 양성한다.

‘조선 라이프 아카데미’는 1년 과정으로 1, 2학기 교육 프로그램(교양과목 ‘조선 전인 아카데미’ 1·2), 여름방학, 겨울방학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학기당 15주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에 진행된다.

여름방학에는 8일 동안 기숙형 집중 교육을 받고 겨울방학에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교재 구입 및 현장 활동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제공받으며 우수 학생에게는 해외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1년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취업 추천서를 발급하고 학기당 3학점씩 총 6학점을 부여한다.

‘조선 라이프 아카데미’의 핵심 키워드는 △접속(융복합적 사고를 위한 크로스 강의) △음악(음악 훈련을 통한 공동체적 인성 함양) △창조(1인1책-포트폴리오 만들기) △탐구(강의실 안과 밖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현장 탐구)이며 교육 목표는 5C(창의성, 융합, 소통, 배려 , 도전정신)을 갖춘 전인적 인재 양성이다.

3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국제관 3101호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수준 높은 인문학 강좌로 구성된다. 1학기에는 ‘나와 세계: 주체, 타자, 공동체’라는 대 주제로 전통적 인문교육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나, 너, 그리고 우리’의 발견을 시도한다.

설헌영(철학과), 김형중(국어국문학과), 이재영(철학과), 임경규(영문학과), 김성한(역사문화학과), 공진성(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자아에 대한 질문과 정체성의 발견(나는 누구인가?) △타자에 대한 이해와 차이의 존중(너는 누구인가?) △공동체의 문제와 바람직한 리더십(우리는 누구인가?) 등의 주제를 강의한다.

2학기에는 ‘융·복합:예술, 과학, 그리고 미디어’라는 대 주제로 현시대의 화두인 ‘융·복합’에 집중한다. 경계를 넘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소통’에 관한 학습을 통해 감각력, 상상력, 인식력을 기른다.

신형철 조선대 인문과학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신형철(문예창작학과), 김승환(미술학과), 나희덕(문예창작학과), 조은희(생물교육과), 신영숙(정보통신공학과) 교수 강의를 통해 예술들 사이의 ‘역사적’ 소통을 확인하고, 예술과 과학 사이의 ‘대극(對極)적’ 소통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사회 각 영역의 ‘기술적’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정보통신과 미디어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돌파해갈 수 있는 창조적 역량을 기른다.

교육 프로그램은 발표와 토론 중심 수업으로 진행하여 폭넓은 지식을 쌓고 의사소통능력을 키운다. 5주 과정 중 마지막 주는 팀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활동을 진행한다. 매주 1시간 피아니스트 박재연 교수(음악교육과)가 진행하는 음악 창의 프로그램을 통해 16주 동안 음악의 이론과 실기를 익히고 레슨과 연습을 수행한다.

여름방학의 기숙형 집중 교육은 기숙사인 글로벌하우스에서 8일간 함께 기숙하는 글로벌하우스 렌지던스 프로그램이다. 20명씩 반을 나눠 어학(영어, 중국어, 일어), 고전강독, 영화 제작, 연극 공연 등의 네 개 분야를 집중적으로 수행하여 마지막 날 종합 발표회를 열어 평가한다.

겨울방학에 진행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의 지역 전문가들이 5차례 멘토링을 한다. 한 멘토 당 학생 4~5명이 멘티가 되어 강의, 견학, 실습, 기행 등 다양한 멘토링을 받고 결과보고서를 제출한다.

수료식에서는 1년 동안 활동한 내용을 발표하고 종합 평가하며 음악 창의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종합 음악회가 열린다.

‘조선 라이프 아카데미’를 이끌어갈 신형철 교수는 “미래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시대일수록 전통적인 인간교육의 주요 가치인 창의력, 주체성, 타인과의 소통능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전통적 인문학적 덕성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의미에서 ‘삶’(life)을 전면에 내세우는 교양교육을 실험하여 인문학에 기반을 두면서도 다른 분야와 융합, 통섭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기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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