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조치에 따른 영향 점검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조치에 따른 영향 점검
  • 정오영 <평택촌놈> 대표
  • 승인 2017.03.05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단기간에 반복될 때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는 표현을 쓴다. 지난 한 주 국내 증시를 보면 이 표현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3.1절 휴일 오전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 영향에 미국 증시가 폭등하며 지난 목요일 우리 증시는 2,100선을 다시 돌파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중국발 악재로 코스피는 2,100선을 허무하게 내주며 특히 중국 관련 주식은 큰 낙폭이 나타났다.

중국의 이런 조치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 검토 뉴스가 나왔을 때 몇 차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었다. 평택촌놈 칼럼에서도 별도로 언급했지만, 중국이란 국가는 과거에도 이처럼 예상과 엇나간 행동을 하기도 했다. 

4일 18차 금남로 광주시국대회에서 촛불대행진 중 광주 롯데백화점 앞에서 사드부대 기지를 제공키로한 롯데를 규탄하는 펼침막을 펼쳐 놓고 있다. ⓒ광주인

예상되면 그에 따른 조처를 하면 되는데 이처럼 갑작스럽게 단체 여행을 막고 화장품 수입을 거부하면 단기간에 큰 충격은 불가피하다.

특히 한국여행 상품 판매제한 조치 관련하여 주식뿐 아니라 국내 수많은 자영업자들도 타격이 우려된다. 2016년 기준 중국인 관광객은 800만 명 정도로 외국인 여행객의 약 50%이다.

이 중 60%는 단체 여행객으로 이미 작년 말부터 줄어든 단체 여행객에 이어 이번 조치는 개인 여행자에 대한 규제도 있어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미 주식 시장에서는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신세계, 토니모리, 코스맥스, 하나투어,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그동안 중국과 연관하여 상승했던 종목들의 큰 조정이 있었다.

더 심각한 것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인 상황이라 그 어떤 선택을 해도 우리나라엔 악재가 될 것이란 점이다. 만약 여기서 사드 배치를 철회하면 미국의 눈치를 볼 것이고, 강행하면 중국과의 마찰이 불가피하다.

작년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은 374억 달러 흑자였다. 그리고 수출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 1등, 평판디스플레이 2등, 무선통신기기 3등 등으로 주로 전기·전자 업종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여기서 전기·전자 업종에까지 불매운동과 한국산 제품 수입 거부 운동 등이 발생하면 한국 경제에 낀 먹구름은 더 짙어질 것이다.

지난 금요일 발생한 중국 관련 주식들의 급락을 두고 심리적인 불안감에서 더 큰 하락이 나왔다는 의견도 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만약 심리적인 불안감에 의해 하락한 것이면 이번 낙폭은 단기간에 회복할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또는 어느 한쪽이 연속하여 매수한다면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해소되었다고 생각해도 무난하다. 하지만 주 중반에도 하락이 지속한다면 조정은 조금 더 길어질 수 있으므로 섣불리 저점이라 생각하고 대응하면 안 되고, 혹시 보유자라면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왔을 때가 매도 시점으로 대응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