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반·문화인력 등 대분류 6개·중분류 24개·세부지표 65개로 나눠 결과 도출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10월 광주시민 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향유실태조사’를 토대로 문화의 현재 상태와 변화의 흐름을 판별할 수 있는 통계수치를 담은 ‘2016 광주문화지표조사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2016광주문화지표조사 결과보고서는 광주문화지표 및 문화향유 실태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각종 통계분석을 실시, 향후 광주지역에 요구되는 정책방향 및 전략에 대한 방안을 제언하기 위해 기획됐다.

광주문화재단 전경.

지역문화진흥법(2014)․문화기본법(2016) 시행과 함께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 등이 문화정책의 주요한 과제로 제시됨에 따라 각 지역에서는 지역 문화현황의 객관적 파악을 위해 ‘지역문화지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1996, 2015년)과 인천(2002, 2012년), 충북(2006년), 경기(2007년), 제주(2012년), 부산(2013년), 대구(2014년) 등이 지역문화지표 조사연구를 추진한 바 있다.

광주는 광주문화지표체계개발연구(2010년), 광주문화지표 기본현황 시범조사(2015년)에 이어 2016년도에 전남대산학협력단(정경운 연구책임자)이 연구·조사를 맡아 광주문화지표조사연구를 진행했다.

광주문화지표는 ▲대분류 6개(문화기반, 문화인력, 문화시장, 문화참여, 문화정책, 광주고유지표) ▲중분류 24개(문화재, 법정문화지구, 문화예술 인력양성기관, 문화예술 사업체수, 5·18, 미디어아트 등) ▲세부지표 65개(국가지정 문화재 수, 민간문화기반시설 수, 문화예술사업체 종사자 수, 축제규모, 문화예술 활동시간 등)로 구성됐다.

특히, 2015 광주문화지표 기본현황 시범조사에서 제시된 광주지역 고유지표 5·18민주화운동, 아시아문화전당, 나주혁신도시, 문화다양성 중 나주혁신도시와 문화다양성이 제외되고 미디어아트가 추가되어 광주의 특징을 살렸다.

2016광주문화지표조사는 지난 2016년 10월 19일부터 31일까지 광주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만 69세 이하 시민 54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활용한 설문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행사관람, 행사 및 교육 참여, 공간 이용 등에 대한 문화향유실태를 조사한 후 광주문화지표조사 통계분석을 실시해 지표를 계수화하거나 해독할 수 있는 결과로 분석했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2016년 11월을 기준으로 이번 결과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번 광주문화지표조사 결과에서는 다양한 정책적 활용방안이 제시됐다.

첫째 ‘문화기반 활용 및 활성화 방안 마련’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풍류남도 나들이 사업이나 양림동 역사문화관광투어 사업 등을 벤치마킹해 문화재 보유 지역에서 문화재를 활용한 역사적 기억이 담긴 다양한 기획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 ‘문화 격차 해소 및 문화 다양성 확보 방안 마련’은 문화장르별 격차 해소와 다양한 장르 문화예술인을 지원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셋째 ‘문화사업 규모의 영세성 및 문화산업 종사자의 처우 개선 방안 마련’으로 문화예술 노동의 특성상 프로젝트형 단기 노동이 많기 때문에 문화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종사자 처우와 근로환경 개선 방안이 강구돼야 함을 강조했다.

넷째 ‘문화예술인력 및 예비인력의 2단계 재교육을 통한 활용’으로 현재 문화예술인력은 고등교육기관 및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양성하고 있으나 자기 전문성을 찾지 못한 채 진로를 변경하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2단계 재교육 설계가 필요함을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정례적인 지표조사로 지속적인 정책개발 필요를 강조했다.

또한, 광주문화지표체계 구성 및 지표 범위 설정 개선과제로 “아시아문화전당은 지역 중심으로 세부지표 개선 필요”가 제시됐다. 중분류인 ‘아시아문화전당’ 명칭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변경해 전당을 포함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광주지역 문화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포괄적으로 조사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광주문화지표체계에 인문사회환경 포함”도 제안했다. 이는 문화지표체계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 환경 및 정책의 변화는 인문사회환경과 상호영향 관계가 있으므로 문화정책 개발을 위해서는 인문사회환경의 현황조사가 수반될 필요가 있음을 얘기했다.

특히, 이번 결과보고서에서는 “문화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광주고유지표의 지속적 재조정 필요”를 강조했는데 문화환경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므로 문화지표조사를 2년 또는 3년 단위로 정례화함으로써 조사결과에 대한 종단 분석을 통해 광주지역 문화 환경에 맞는 문화 정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시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정경운 교수는 “문화기반 시설의 규모와 현황은 조사됐으나 자치구별 종사자수, 공연장 가동률, 이용객 수와 같은 세부지표는 누락된 경우가 있었다”며 “향후 지표조사를 2~3년 단위로 정례화하여 결과에 대한 종단분석을 통해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16 광주문화지표조사 결과보고서는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gjcf.or.kr) 자료마당에 게재, 많은 시민들이 공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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