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기자회견문 [전문]
세월호 1000일의 기다림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오늘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았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바다 속으로 수장되던 어린 학생들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세월호 참사로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이 304명이다. 이들 중 9명은 시신조차 찾지 못해 아직도 바다 속에 잠들어 있다. 1000일이 다 되도록 진상규명을 이루지 못했고 세월호도 인양을 못하고 있다. 국민들의 힘을 모아 어렵게 만들었던 세월호 특조위는 제대로 된 활동도 못하고 끝나고 말았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제공

수많은 국민들이 바다 속에 잠기는 동안 대한민국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아직도 알지 못한다. 오죽했으면 세월호 참사 1000일 앞두고 ‘4·16 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원회’를 꾸려서 국가가 하지 못한 진상규명에 다시 국민들이 나서고 있겠는가?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남긴 과제는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당시 박근혜 정권은 ‘국가 대개조 범국민위원회’를 만들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관피아가 빠져나간 자리는 정치권 출신의 정피아로 대신 채워졌을 뿐이다. 지금 온 나라를 뒤 흔들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 자체가 부정과 부패의 몸통이었으며 청산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00일의 교훈은 국정을 농단하고 헌정을 파괴한 박근혜를 끌어내리지 않고서는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 들을 처벌하고 그들의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세월호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한 그 토대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세월호특조위를 부활시키는 등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반드시 이루고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건설하는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2017년 1월 9일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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