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낙안 농민들의 꿈을 담는 미디어교육 열기 뜨거워
농작물 성장 영상, 농사일기, 좌충우돌 농사꾼 이야기 등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 이석우)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배승수. 이하 광주센터)가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서 농민 미디어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번 낙안 농민 대상 미디어교육은 광주센터가 2016년 강사지원사업으로 선정한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달 18부터 운영 중이며 일대에서 진행하며 15명의 농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오는 17일까지 진행 예정인 순천 낙안 농민 미디어교육 장면.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한 여름날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낙안 농민 미디어교육은 농촌에서 살아가는 농민들이 꿈꾸는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영상에는 농민들이 재배하는 농작물 성장영상, 나의 농사 일기, 좌충우돌 농사꾼 이야기 등이 담길 예정이며, 이를 통해 농촌의 삶과 어려운 점,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각자의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광주센터가 밝혔다.

특히 이번 교육에 참여하는 농민들의 경우 각자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어 이들이 만들어낼 교육 결과물에 대한 관심도 크다.

광주센터 교육관계자들은 "농사는 모르고 살았던 경상도 여자가 전라도 남자를 만나 남편만 믿고 농촌에 왔는데 날씨가 궂으나 좋으나 언제나 일해야 한다는 좌충우돌 귀농이야기, 100마리가 넘는 소를 마누라 이름으로 빚을 내며 키운다는 사연, 낙안 풍물 굿의 멋과 한을 풀어내겠다는 수강생, 3대가 함께 살고 있으며 어려운 농사일을 척척 해낸다는 수강생, 먼 필리핀 고향을 가슴에 품으면서 많은 농사일에도 표정이 밝고 열심히 일하는 이주여성, 그리고 일본여성임에도 마을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부녀회장 등 이야기들이 풍성하다"고 전했다.

사연들이 각양각색인 만큼 농민들의 교육열정도 범상치 않다. 양봉하는 장면 촬영을 위해 벌통 하나 열었다가 벌떼들이 공격하는 바람에 혼비백산 도망친 사연, 쏟아지는 소나기에도 집 앞 텃밭에서 고추, 오이, 가지 찍다가 모기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사연 등 교육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다양하다.

한편, 광주센터가 지원하는 미디어교육 강사지원 사업은 미디어교육 강사들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공모를 실시, 국민 누구나 미디어교육에 참여할 수 있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2011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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