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월곡동 어린이들이 만드는 <월곡어린이TV>
마을미디어교육 화제 만발

“산정공원에서 개미를 봤는데요, 수업 시간에 개미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지에 대해 카메라 앵글을 배웠어요. 그래서 공원에서 개미처럼 최대한 몸을 낮춰 찍어 보았어요!”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친구가 발표한 산정공원 개미가족 이야기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발표하는 매주 화요일이면 월곡지역아동센터가 시끌법적 수다들로 한바탕 웃음꽃이 활짝 핀다.

▲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 이석우)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배승수)가 마을미디어사업 ‘동네방네 마을방송’의 일환으로 펼치고 있는 <월곡어린이TV> 영상제작교육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곡지역아동센터 초등학교 4~6학년 13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번 마을미디어교육의 특징은 어른들이 바라본 마을 이야기들을 다룬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마을을 조명한다는 점이다. 어린이의 시각으로 마을 주변을 살펴보고 다시 마을주민들과 소통하는 교육 활동인 셈이다.

아이들이 매일 등교하는 거리에서 만나는 작고 오래된 낡은 가게들, 대형 마트의 구색과는 다른 폼이지만 살갑게 맞아주는 문구가게 아줌마와 동심을 유혹하는 게임기들, 그리고 공원에 살고 있는 마을의 또 다른 구성원들인 개미와 비둘기, 뒷골목 허스름한 주택 대문에 제멋대로 걸쳐져 있는 거미와 늘어진 강아지들이 모두 <월곡어린이TV>의 주요 방송 소재들이다.

<월곡어린이TV> 마을미디어교육은 지난 5월 13일에 시작해 오는 7월 12일 화요일까지 진행된다. 본격적인 영상촬영실습은 6월 21일 화요일부터 시작한다. 미디어교육에서부터 제작에 필요한 제반 촬영장비와 편집장비, 제작 전문 인력은 미디어교육 전문기관인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무료로 전폭 지원하고 있다.

교육이 끝나는 7월 중순에는 공개시사회를 개최해 마을 어른들과 함께 어린이들이 제작한 마을뉴스들을 함께 관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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