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은빛 억새물결·운해 어우러진 장관 만끽

3일 열린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에 전국에서 탐방객 2만여 명이 찾아 은빛 억새물결과 운해, 쪽빛 하늘이 어우러진 가을 산의 장관을 만끽했다.

위암 수술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퇴원한 윤장현 광주시장도 이날 참석해 무등산 정상에 올라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 3일 열린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에 위암 수술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퇴원한 윤장현 광주시장이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시

▲ 3일 열린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에 위암 수술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퇴원한 윤장현 광주시장이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시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무등산 정상(천왕봉 해발 1187m) 지왕봉과 인왕봉 일원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탐방객들은 억새가 아름다운 중봉과 백마능선, 장불재에서 입석대, 서석대를 지나 정상에 오르며 비경을 감상했다.

이날 개방 행사에는 지난달 23일 위암 수술을 받은 윤 시장이 수술 후 10일 만에 공식 일정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기도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무등산 정상에서 시민들을 다시 만나니 더욱 반갑다”라며 “오늘 무등산 정상의 기운을 듬뿍 받아 더불어 행복한 광주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개방 행사에서는 동부․북부 경찰서가 교통 대책을 맡고, 무등산보호단체와 산악연맹, 국립공원은 취약지역 질서 유지에 나섰다.

소방헬기와 119구급차량도 현장에 배치하고 정상에 응급의료소를 운영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치러졌다.

서석대에서 신분 확인을 거쳐 군부대 후문을 통해 정상에 오른 탐방객들은 지왕봉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전망데크에서 정상의 비경과 광주 시가지를 둘러봤다.

이날 정상에서는 무등산 사계절을 담은 사진 120여 장을 전시해 무등산의 사계절 비경을 담은 사진에 탐방객의 관심을 보였고 ‘느리게 가는 우체통 엽서쓰기’와 ‘기념 팬넌트’ 행사에 많은 탐방객이 참여했다.

1000여 명이 참여한 ‘느리게 가는 우체통 엽서쓰기’에서 보낸 엽서는 오는 12월 크리스마스에 수신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개방 행사에 참여한 한국사진작가협회 광주광역시지회 회원 30명이 촬영한 사진 작품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이달 중에 시청 1청 시민숲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는 지난 2011년 5월 시작, 이달까지 총 13회 열렸다. 시는 관련 군부대와 협의해 단풍이 아름다운 오는 11월 초 한차례 더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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