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김무성·뉴라이트 “건국 67주년”보다 '3배'
리얼미터, 새누리 지지층도 “건국은 1919년” 응답


 국민 절대 다수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대통령으로 치켜세우기 위해 1948년을 ‘건국’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진영을 머쓱하게 했다.

1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8일 전국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건국시점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3·1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라는 응답이 63.9%로, ‘남한정부가 수립된 1948년’이라는 응답(21.0%)의 3배에 달했다. ‘잘 모름’은 15.1%였다.

새누리당 절대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64.0% vs 16.3%)로 임정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있었으며, 오히려 서울(58.3% vs 26.4%) 지역보다도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이 많은 50대(60.0% vs 21.0%)와 60대 이상(42.0% vs 33.5%)에서도 그러했다. 새누리당 지지층(51.9% vs 27.3%)도 역시 임정 수립이 건국이라고 답했다.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 "건국 67주년"이란 표현을 쓴 박근혜 대통령을 필두로, 최근 <중앙일보> 시론에서 “올해 8월 15일은 ‘해방 70년, 대한민국 건국 67년’”이란 표현을 쓴 이인호 KBS이사장 등 식민사관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세력,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대통령이자 국부다. 과가 아닌 공만 봐야 한다."며 연일 치켜세우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의 주장엔 대다수 국민도 동의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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